공영방송이 다시 한번 이슈의 중심에 섰다. 총파업을 앞두고 편성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2일 MBC 편성 공지에 따르면 오후 6시 '무한도전'이 전파를 탄다. 기존보다 20분 정도 앞당겨 편성된 것. 다음 주부터 결방이 예고된 터라 1시간 50분 동안 내용을 알차게 담을 거로 보인다.
'뉴스데스크'는 축소돼 35분간 시청자들을 만난다. 이 때문에 '밥상 차리는 남자' 첫 방송이 8시 35분에 시작된다. '도둑놈, 도둑님' 역시 이 여파로 9시 45분에 방송된다. '세상의 모든 방송'은 기존대로 11시에 편성돼 있다.
명절 간판 예능 '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는 아예 촬영이 미뤄졌다. 4일 촬영이 잡혀 있었지만 총파업 때문에 18일로 잠정 연기됐다. 이마저도 취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KBS도 혼란스럽다. 총파업 여파로 4일 예정된 제44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이 취소됐다. 1일 열린 제54회 '방송의날' 기념식 행사도 잡음을 냈고 '뉴스데스크'처럼 'KBS뉴스9' 방송 시간도 40분으로 줄어들었다. KBS 1TV '일요진단'은 오는 3일 결방이 확정됐다.
MBC 총파업은 오는 4일부터 진행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는 지난달 30일 "전체 조합원 1758명 중 1682명이 투표에 참여해(투표율 95.68%) 이 중 1568명이 파업에 찬성(93.2%)했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 시도에 맞서 언론인들의 파업이 들끌었던 2012년 이후 5년 만이다. KBS 역시 KBS본부(새노조)는 오는 4일 0시, KBS노동조합(KBS노조)은 7일 0시부터 노조원 전면 총파업를 결의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