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시대2' 이유진의 첫 등장이 호평 받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2'에 이유진이 권호창 역으로 첫 등장해 주목 받았다. 권호창은 연세대 기계공학과 3학년으로 천재적인 성향과 자폐성향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독특한 캐릭터다.
친구들이 데이트 폭력을 당한 이유와 과정을 꼬치꼬치 캐묻자 어쩔 줄 모르는 예은(한승연 분)을 발견한 호창은 고등학교 때 괴롭힘을 당한 자신의 모습을 회상한다. 계속 귀를 만지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안절부절 못하다가 무작정 예은을 붙잡고 밖으로 뛰쳐나가버려 예은은 물론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호창이 예은이를 놀라게 하고 치한으로 오해 받아 곤혹을 겪는 썩 아름답지 않은 첫 만남이었다. 하지만 호창을 향한 예은의 눈빛에 고마움과 경계 그리고 호기심이 어려있어 앞으로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유진과 한승연의 호연으로 짧은 장면에 데이트 폭력 피해자를 바라보고 대하는 불편한 시선에 대한 일침이 담겨 있어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계속 회자되고 있다.
이유진 역시 합격점을 받았다. 단정한 듯 하나 촌스러운 체크셔츠 패션과 당황할수록 어눌해지고 허둥지둥하는 호창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했다.
'청춘시대2' 관계자는 "그 장면에서 이유진이 자꾸 귀를 만진다. 많이 만질수록 불안하다는 뜻이다. 이는 이유진이 연구해서 만든 호창 캐릭터다. 캐릭터를 섬세하게 분석하고 디테일하게 표현하기 위해 여러 포인트를 잡아왔더라. 회가 진행될수록 예은이의 아픔을 보듬고 호창이도 예은이로 인해 시야가 넓어질 것"이라고 이유진을 향한 칭찬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귀띔했다.
한편, 이유진은 '청춘시대2'외에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 소지섭의 아역으로 캐스팅돼 '대세 신인' 행보를 걷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나무엑터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