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바라보는 롯데, 또 만나는 윤규진-배영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9.02 06: 09

이제 3위를 바라보고 있는 롯데, 주말에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롯데는 지난 31~1일 사직 NC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5위 넥센과 격차를 2.5경기 차이로 벌리며 3위 NC에 2경기 차이로 바짝 따라붙었다. 5강 안정권에 접어들며 3위를 바라보고 있다. 8월 이후 20승8패 승률 7할1푼4리로 최고 성적을 내고 있는 롯데에는 거칠 게 없다. 
2~3일에도 부산 사직 홈에서 한화와 2연전을 예정돼 있다. 8위로 처진 한화는 주축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대거 이탈해 있어 베스트 전력이 아니다. 

그런데도 롯데가 한화를 쉽게 볼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한화에 7승5패로 앞서있지만 절대 우위는 아니다. 무엇보다 2~3일 한화 선발투수가 윤규진과 배영수란 점에서 안심할 수가 없다. 두 투수 모두 롯데에 강한 면모를 보인 투수다. 
윤규진은 올해 롯데전 4경기(1선발)에서 2승을 거두며 8⅓이닝 동안 1점도 내주지 않았다. 6피안타 3볼넷 1사구 10탈삼진으로 내용도 좋다. 지난달 19일 대전 경기에선 6이닝 5피안타 2볼넷 1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두면서 5연승의 롯데를 멈춰세우기도 했다.  
배영수는 올해 롯데전에만 벌써 5경기 등판했다. 5경기 모두 선발로 나선 배영수는 1승2패를 거두고 있지만, 평균자책점이 3.04로 올 시즌 상대팀별 성적이 가장 좋다. 퀄리티 스타트도 2번 있다. 특히 지난달 20일 대전 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롯데는 윤규진 상대로 이대호가 4타수 무안타, 손아섭·강민호·전준우·번즈가 3타수 무안타로 꽁꽁 묶였다. 배영수를 맞아서도 강민호와 번즈가 9타수 1안타, 전준우가 4타수 1안타로 맥을 못 췄다. 윤규진과 배영수 모두 최근 페이스가 좋은 투수들이라 활화산 같은 롯데 타선도 결코 쉽게 볼 수만은 없다. 
하지만 롯데도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가 차례로 선발등판하는 만큼 승산이 높다. 린드블럼은 올해 한화전 첫 등판이지만, 지난 2년간 한화전 7경기 3승2패 평균자책점 2.95로 강했다. 레일리도 3년 통산 8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3.38로 안정적이었다. 객관적인 전력, 기세는 롯데 우위. 
롯데가 후반기 고춧가루 부대로 떠오른 한화를 잡고 3위를 향한 상승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사진] 윤규진-배영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