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혹평을 발판 삼아 끝없이 노력하고 연구했다. 그래서 중국 북경까지 다녀왔다. 오로지 전병을 잘 만들기 위해, 연습하고 연습했다. 차오루가 보여준 이 과정 속 노력만큼은 충분히 박수받아 마땅하다.
차오루는 지난 1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푸드트럭'에서 백종원에게 전병을 배우기 위해 중국에 다녀왔다는 사실을 밝혔다. 백종원에게 혹평을 들은 뒤였다. 혼자 카메라 하나를 들고, 제작진도 모르게 중국엘 다녀왔다는 차오루는 고수들을 만나 비법을 배우고 끊임없이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이 덕분에 전병 돌리기 실력은 확 달라졌다. 이를 본 백종원은 "장난 아니다", "진짜 깜짝 놀랐다", "확 다르다", "그 전에 연기한 거 아니냐"라며 감탄했다. 차오루의 답은 "진짜 열심히 했다" 하나뿐이었다. 스타트가 잘 되다 보니, 완성된 전병 모양 역시 더욱 예쁘고 맛있어졌다.
여기에 백종원의 솔루션이 더해졌다. 백종원은 녹두가루를 옥수수가루로, 감자 대신 양배추로, 햄 대신 앞다릿살로 변경하게 했다. 고추잡채 양념도 사용했다. 원가와 요리 시간을 단축하고 맛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들이었다.
차오루는 백종원의 말대로 조리를 하기 시작했고, 결과적으로 "두 배는 더 맛있다"는 평가를 얻을 수 있었다. 실제로 맛을 본 손님들도 "중국에서 먹은 전병보다 맛있다"는 칭찬을 전했다. 앞서 차오루의 푸드트럭 도전은 많은 시청자들의 쓴소리를 이끌어냈다. 푸드트럭에 사활을 걸고 있는 다른 일반인 출연자들과는 달리 실질적인 수익이 0원이라는 차오루의 말이 진정성 있게 다가오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차오루는 푸드트럭, 그리고 자신이 선택한 메뉴인 전병을 맛있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 노력만큼은 인정해줘야 한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결국 모든 건 정성으로 일군 맛. 차오루의 노력이 성공적인 결과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때다. /parkjy@osen.co.kr
[사진] '푸드트럭'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