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의 코치진들이 우즈벡전 필승을 위해 불철주야 분석에 매진하고 있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에 마지막 관문을 앞두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결전지에 당도했다.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우즈베키스탄행 비행기에 오른 신태용호는 7시간 35분을 날아 2일 새벽 결전지인 타슈켄트에 입성했다.
대표팀은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서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후반 초반 이란 선수의 퇴장으로 점한 수적 우세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목전이었던 이란전 승리를 놓치면서 한국(승점 14, 골득실 +1)은 궁지에 몰린 상황이다. 3위 시리아(골득실 +1)와 4위 우즈벡(이상 승점 12, 골득실 -1)에 앞선 2위지만 5일 자정 열리는 우즈벡과 최종전을 이겨야만 자력으로 본선행을 확정지을 수 있다.
본선행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신태용호 코치진들은 쉴 틈이 없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전경준 수석코치를 비롯해 김해운 GK 코치, 김남일 코치, 차두리 코치가 7시간이 넘는 비행에도 한숨도 자지 않고 한국-이란전과 우즈벡의 경기 영상을 분석해 보고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이란전을 앞두고도 새벽까지 밤샘 분석에 매진하며 열을 올린 바 있다. 파주의 뜨거운 학구열이 러시아행의 명운이 걸린 결전지를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진 셈이다.
선수들의 편의를 위해 양보의 미덕도 보였다. 대표팀 코치진은 선수들처럼 비즈니스 좌석을 이용하는 게 원칙이다. 김해운, 김남일, 차두리 코치는 항공사 사정으로 좌석이 부족하자 선수들에게 양보하고 이코노미를 이용했다.
신태용호 코치진의 열의가 러시아로 향하는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있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