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넉살에게 '쇼미더머니6'는 다른 의미로 넘어야 할 벽이었다. 방송 초반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되고 있던 바. 부담감을 이겨내고 기대에 부응하는 무대를 보여줘야 했기 때문이다.
파이널 무대 결과 아쉽게 5만 원차로 준우승을 하게 됐지만 '막이 내려도', '천상꾼' 무대는 결과와 상관없이 넉살이 보여준 최고의 무대였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6'에서는 파이널 무대가 펼쳐진 가운데 톱3로 올라온 넉살, 행주, 우원재가 대결했다.
이번 파이널의 규칙은 1라운드에서 투표를 거쳐 두 팀만 2라운드에 진출, 최종 우승을 가르게 됐다. 넉살은 1라운드에서 생방송 문자투표 50%, 현장투표 50%를 합산해 692만 5천 원의 공연비를 획득하면서 1위로 진출했다.
넉살은 2라운드에서 2위로 올라온 행주와 마지막 대결을 펼쳤다. 그는 홀로 무대에 올라 그동안 자신의 곁에 있어준 사람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노래에 담아냈다. 이처럼 '막이 내려도'는 그의 진심이 담겨 있었기에 화려하진 않았을 지라도 감동적인 무대였다.
최종 투표 결과 넉살은 아쉽게 5만 원차로 준우승을 기록했다. 사실 그를 향한 우승에 대한 기대는 방송 전 예비시청자나 팬들뿐만 아니라 동료 래퍼들도 말했던 부분이다. 이는 분명 부담감으로 다가왔을 터.
넉살은 "당연히 부담스러웠다"며 "그래도 언더그라운드에서 오래 활동한 래퍼인데 여기서 제가 떨어지면 이제까지 제가 해왔던 음악들의 가치도 같이 훼손된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파이널에서 붙게 된 행주와 우원재에 대해서도 "당연히 우승할 거라 생각했는데 그들의 음악을 보니까 우승이 공짜로 되는 게 아니더라"며 '리스펙트'를 표현했다.
'쇼미더머니' 우승자라는 타이틀은 분명 탐이 날 수밖에 없는 타이틀이다. 그러나 넉살은 지금까지 약 3개월 동안 "정말 잘한다"는 평가를 꾸준히 증명해오며, 더 폭넓은 리스너들에게 인정받게 됐다. 파이널을 더욱 품격 있게 만들어준 그의 무대를 사람들은 기억할 것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쇼미더머니6'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