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둘렀다 하면 홈런이다. 유강남(25·LG)의 상승세가 놀랍다.
LG는 1일 잠실구장에서 치러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14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7위 LG(59승57패2무)는 6위 SK(64승61패1무)와 승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주역은 유강남이었다. 그는 3회말 브리검의 145km 낮은 직구를 그대로 퍼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의 홈런이었다. 유강남의 한 방으로 이천웅과 강승호가 홈인하며 LG가 6-0으로 달아났다. 브리검과 넥센을 넉다운 시킨 카운터펀치였다.
유강남은 전날에도 잘 쳤다. 그는 3회 넥센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솔로포를 터트리더니, 1-1 동점인 5회 다시 한 번 최원태의 공을 넘겼다. 2016년 6월 9일 삼성전 이후 개인 두 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유강남은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넘기며 11호를 기록하고 있다.
2011년 데뷔한 유강남은 홈런이 많은 타자는 아니다. 그는 세 번째 시즌인 2015년에서야 처음 홈런의 맛을 봤다. 2015년과 2016년 그의 홈런 숫자는 각각 8개에 그쳤다. 올 시즌은 다르다. 이틀 동안 세 개를 치는 등 11개를 기록 중이다. 그의 홈런페이스가 평소에 비해 얼마나 가파른지 알수 있는 대목.
넥센전 승리 후 유강남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승리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 오늘 한 경기 잘했다고 끝이 아니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지속적으로 좋은 타격을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기뻐했다.
LG는 지난 달 26일 두산전에서 정상호가 김재호의 파울타구에 맞아 부상을 당했다. 양상문 감독은 조윤준을 콜업했지만 믿음을 주기는 부족한 상태다. 여러모로 유강남의 활약이 반가운 이유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