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족장의 책임감을 짊어지었던 김병만이 너무나 환하게 웃었다. 바로 절친 이수근 덕분.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두 사람은 웃음도 고민도 함께 나누며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수근은 지난 1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코모도'에서 남다른 활약을 펼치며 '역시 국민 일꾼'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탐색을 하던 김병만 팀은 배고픔에 지쳐 무척이나 힘들어했다. 특히 이수근은 절친 김병만에게 먹을 것을 달라고 애원하기도.
결국 이수근은 직접 바다로 나가 대왕조개 하나를 획득했다. 이는 병만족에게 더없이 큰 기쁨이었고, 코코넛 조개탕을 끓여 허기를 달랬다. 그 과정에서 빛났던 건 역시 20년 넘게 이어온 김병만과 이수근의 우정이었다.
김병만은 수근이가 응원군으로 와줬다고 생각한다. 옆에서 얘기하는 것만으로도 좋다. 야외에서 보니까 새롭다. 즐겁다"라고 하며 활짝 웃었다. 이수근과 함께할 때면 전에는 보지 못했던 함박웃음을 터트리는 김병만이다.
두 사람은 과거 인형뽑기를 했던 추억부터 상황극까지, 매 순간 함께하며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이수근은 아무리 힘들고 배가 고파도 친구 김병만의 개그엔 바로 반응했고, 김병만 역시 이수근 말 한마디마다 큰 웃음을 터트렸다.
연출자인 이세영 PD는 최근 OSEN에 "김병만 이수근 투샷이 참 반가웠는데, 김병만 씨의 표정이 밝았던 것 같다. 이수근 씨가 일도 잘하시고 생존적인 능력도 뛰어나지만, 그냥 친구라는 존재만으로도 편안함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PD는 "평소에는 새로운 출연자들을 챙겨야 하는 책임감 때문에 긴장을 하곤 했다면, 이번에는 친구가 있어 많이 웃고 즐거워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장난도 많이 쳤다. 늘 강하고 단단한 모습만 보여주던 족장이 이수근 씨와 고등학생 남자애들처럼 장난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좋았다"라고 특별했던 정글 촬영 현장 분위기를 전한 바 있다.
그리고 방송 말미엔 두 사람이 진솔한 대화를 통해 고민을 나누는 모습이 예고됐다. 웃음과 고민, 모두를 함께하는 절친, 김병만과 이수근의 우정이 그 어느 때보다 부러워지는 순간이다. /parkjy@osen.co.kr
[사진] '정글의 법칙'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