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우정은 '정글'에서도 빛이 났다. 이수근이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다는 김병만과 힘들어도 김병만의 개그에는 먼저 반응을 해주는 이수근이 있어 '정글'이 더욱 특별해졌다.
1일 오후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코모도'에서 병만족은 두 팀으로 나뉘어 생존지 탐색에 나섰다. 배고픔에 지친 이수근은 김병만 앞에 무릎을 꿇고는 "'정법' 많이 봤는데 안 그러지 않았냐"며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김병만은 "오늘은 먹게 해줄게"라고 약속했다. 이수근은 "진짜 미쳐버리겠다"며 거듭 배고픔을 호소했다. 이후 이수근은 수심이 낮은 바다 속을 헤엄치다 가까스로 왕조개 하나를 손에 넣었다.
바다에 나가지 않고 활을 만들던 김병만은 "(이수근은) 성과가 없을 것 같다"고 농담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근이가 응원군으로 와줬다고 생각한다. 옆에서 얘기하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김병만은 "야외에서 보니까 새롭다. 즐겁다"라고 덧붙였다.
이수근과 김병만은 20년 절친답게 대화를 나눌 때마다 티격태격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과거 인형뽑기를 했던 추억부터 상황극까지, 매 순간 함께하며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이수근은 아무리 힘들고 배가 고파도 친구 김병만의 개그엔 바로 반응해 눈길을 모았다.
긍정적인 막내 홍빈은 정글에서 보는 풍경에 감탄했다. 도심에서 벗어나 찾은 여유 속에서 "자연이 진짜 멋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후 병만족은 이수근이 잡아온 왕조개로 코코넛 조개탕을 끓여먹으며 뜻밖의 파티를 즐겼다. 기력을 되찾은 이수근은 홍빈과 집 만들기에 나섰다. 김병만은 송재희와 탐사에 나섰다.
이수근을 비롯해 팀원들이 배고파하는 것이 걱정된 김병만은 꼭 먹을 것을 찾겠다는 일념으로 바다에 들어갔다. 송재희도 책임감을 가지고 김병만을 뒤따랐다.
반면 밀림탐사팀은 망고 외에 큰 성과를 얻지 못했었다. 최원영은 뱀을 본 뒤 트라우마가 생겼는지 "쇼크가 왔다"고 말했으나, 이태환은 뱀을 좋아한다며 20분 동안 뱀에 대한 이야기를 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최원영은 예린에게 육아 조언을 얻었고, 땅에 떨어진 건 먹지 말자던 다짐을 철회하고 땅에 떨어진 망고를 집어 먹기도 했다. /parkjy@osen.co.kr
[사진] '정글의 법칙'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