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 은퇴 투어’ 이호준, 사직과도 작별 인사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9.01 22: 30

NC 다이노스 이호준(41)이 6번째 작별 인사를 전했다. 
이호준은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하기로 한 이호준은 앞서 인천, 광주, 고척, 잠실, 수원구장에서 고별 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6번째 고별 경기를 치렀다.

이호준은 이날 경기 전까지 사직구장에서 130경기 출장해 타율 2할8푼7리(436타수 125안타) 18홈런 76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NC로 둥지를 옮긴 이후에는 30경기에서 타율 3할1푼5리(108타수 34안타) 10홈런 26타점을 기록하며 사직과의 궁합이 좋은 편이었다. 지역 라이벌에게 위압감을 줬던 선수가 바로 이호준이었다. 
그리고 이날 이호준은 사직에서의 131번째 경기에서 선발 4번 타자로 출장했다. 이호준은 1회 첫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4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익선상 2루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이후 권희동의 중전 안타 때 3루에서 오버런하며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6회말 2사 1루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이날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지막 타석을 맞이했다. 이호준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사직구장의 마지막 경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이호준 본인이 책임졌다.
경기 종료 후에는 롯데가 이호준의 현역생활을 추억하기 위한 소박한 행사를 진행했다. 롯데는 전광판에 이호준을 위한 헌정 영상을 틀었고, 이전 이호준이 사직구장에서 부러졌던 배트를 수집해 롯데 선수들의 친필 사인을 담아 전달했다. 기념 배트였다. 이후 주장인 이대호와 롯데 조원우 감독의 꽃다발 전달식이 진행됐다. SK에서 잠시 현역생활을 같이 보냈던 조원우 감독은 이호준과 진한 포옹을 나누며 이호준의 사직구장 마지막을 추억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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