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총력전 의지는 주루사, 그리고 폭투 3개에 물거품 됐다.
NC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1-6으로 패했다. 이로써 NC는 3연패 수렁에 빠지며 시즌 성적 69승54패1무가 됐다. 4위 롯데와 승차도 2경기로 좁혀졌다.
이날 경기 NC는 후반기 페이스가 좋은 이재학을 선발로 내세웠다. 오는 2일 마산 LG전 선발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하루 앞당겨 선발로 등판했다. NC 입장에서는 선발 예고부터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 경기 전 김경문 감독 역시 “필승조들이 그동안 많이 쉬었다. 오늘은 이들을 가동해 롯데와 맞붙을 것이다”며 각오를 다졌다.
시작은 좋았다. 1회초 선두타자 이종욱이 리드오프 홈런을 때려내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1-0의 리드도 잠시, 이재학이 2회말 롯데 이대호에 좌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1-1 동점을 내줬다. 팽팽한 경기가 예상되는 경기. 이제는 어느 팀이 긴장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야구를 펼치느냐가 중요했다.
그러나 NC는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무산시켰다. 4회말 1사 후 이호준이 2루타를 치고 나가며 기회를 만들었고, 후속 권희동이 중전 안타를 때려내 기회를 이었다. 그러나 2루에서 3루를 돌던 이호준이 오버런으로 아웃되며 다시 리드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다. 원 판정은 세이프였지만 롯데의 비디오판독 요청으로 판정이 뒤집어졌다. 결국 2사 1루에서 모창민이 삼진으로 물러나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결국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흐름을 내준 NC는 5회말 이재학이 흔들리면서 2점을 내주고 말았다. 1-3으로 끌려갔다.
여전히 기회는 있었다. 이재학을 5회 2사 1,3루에서 내리고 김진성을 투입해 추가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그러나 7회말에서 NC는 추격의 마지막 끈을 놓쳤다. 김진성이 2사 후 신본기에 볼넷을 허용한 것이 화근이었다. 그리고 폭투가 나오면서 2사 2루 위기가 됐다. 김진성은 안정을 찾지 못했다. 결국 후속 전준우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로 위기를 증폭시켰다.
NC는 김문호-손아섭으로 이어지는 좌타 라인을 막기 위해 좌완 강윤구를 올렸다. 그러나 강윤구는 김문호 타석 때 폭투를 범해 위기를 전혀 진정시키지 못했다. 결국 2사 2,3루에서 김문호에 좌전 적시타를 내줬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 강윤구는 다시 한 번 폭투를 범하면서 3루 주자를 들여보냈다. 1-5로 4점 차까지 끌려가는 경기가 됐다. 결국 NC의 총력전 의지도 소멸되고 말았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