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4G ERA 1.08’ 김원중, 롯데 선발진 퍼즐의 완성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9.01 22: 27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 조각을 완성하는 듯하다.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행진과 데뷔 첫 7이닝 투구를 통해서 호조를 이어갔다.
김원중은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6-1 승리를 안겼다. 김원중 본인은 시즌 7승(6패)째를 따냈다.
김원중의 시작은 불안했다. 1회초 선두타자 이종욱과 2B1S 승부에서 4구 142km 빠른공을 꽂아 넣다 우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리드오프 홈런포로 실점을 하고 시작했다. 이후 박민우에게도 안타를 내주며 유쾌하지 않은 출발을 이어갔다. 하지만 후속 나성범을 투수 땅볼로 유도해 1-6-3 병살타를 만들어내며 위기를 극복했다. 이호준에 다시 볼넷을 내줬지만 권희동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험난했던 1회를 넘겼다.

1회를 넘기자 김원중은 급속도로 안정을 찾았다. 2회와 3회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상대의 주루 실수를 바탕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4회초 1사 후 이호준에 2루타를 내준 뒤 권희동에 중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3루에서 2루 주자 이호준이 오버런을 하다 아웃 판정을 받으면서 김원중은 2사 1루로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그리고 모창민을 삼진으로 솎아내 최대 위기를 실점 없이 넘겼다.
이후 다시 안정세를 찾았다. 5회부터 7회까지 볼넷 1개만 내준 채 NC 타선을 봉쇄했다. 아울러 이날 김원중은 7회를 직접 마무리 지으면서 데뷔 이후 처음으로 7이닝 투구를 완성했다. 
앞선 3경기 동안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호조를 이어간 김원중이었다(18이닝 2자책점). 이날 역시 김원중은 앞선 3경기의 호투가 운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이날 7이닝 1실점 투구로 최근 4경기 평균자책점은 1.08(25이닝 3자책점)로 대폭 낮췄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4.80까지 내려갔다.
이날 김원중은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48%(25타자 중 12타자)밖에 되지 않았다. 타자와의 승부에서 주도권을 내줬지만 이후 노련하게 자신만의 투구로 이닝을 풀어갔다. 1회 20개의 공을 던졌지만 2회 7개, 3회 13개의 공을 던지며 투구 수를 줄였다. 그리고 마지막 9회에는 단 9개의 공만 던지면서 피날레를 장식했다. 
최고 145km까지 찍은 바른공 58개를 구사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커브(11개), 포크볼, 슬라이더(이상 10개), 체인지업(8개)은 빠른공을 뒷받침하며 NC 타자들을 현혹시키는 공으로 활용했다. 
김원중은 최고의 5선발로 거듭났다. 롯데 선발진의 화룡점정을 찍으면서 선발진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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