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반전의 첫 승' 홍건희 "시즌 초반 부진 만회하고 싶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9.01 21: 59

또 한번의 반전투가 일어났다. 
선두 KIA는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2위 두산과의 시즌 15차전에서 초반부터 불펜을 조기에 가동하고 최형우의 2타점 활약을 앞세워 5-3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두산의 빅매치 2연승을 모두 쓸어담고 최근 4연승을 달렸다. 두산과 승차로 4.5경기차로 벌렸다. 
이날 승리의 원동력은 단연 홍건희의 역투였다. 선발 정용운이 1회 2점을 내주고 2회에도 선두타자 볼넷을 허용했다. 다음타자에게도 볼 2개를 던지자 곧바로 홍건희를 마운드에 올렸다. 홍건희는 허경민을 병살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3회는 안타와 볼넷을 내주고 1실점했다. 그러나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6회2사까지 실점을 허락하지 않고 마운드를 지켰다. 타선도 곧바로 터졌지만 아슬아슬한 4-3 리드였다. 홍건희가 4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것이 결정적인 승리의 비결이었다. 결국 7회 추가 1점을 뽑고 고효준 김윤동 김세현까지 가동해 5-3 승리를 지켰다. 
힘들었던 시즌의 첫 승이었다. 선발 후보였으나 부진에 빠저 임무를 받지 못했다. 2군에 내려가기도 했고 1군에 올라와 추격조에서 뛰었다. 그러나 이날만은 어느 선발투수 못지 않은 반전의 투구를 했다. 투구수 65개를 던졌다. 최고 149km에 이르는 직구의 힘이 대단했다. 슬라이더와 포크, 커브를 간간히 섞었다. 
특히 지난 8월 30일 대구 삼성전에 데뷔 첫 선발승을 따낸 심동섭에 이은 구원의 역투였다. KIA는 반전의 투구를김기태 감독도 "마운드를 잘 지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홍건희의 첫 승을 축하한다"고 축하했다. 
경기후 홍건희는 "최근 중요한 경기들이 이어지고 있다. 언제든 불펜에서 나갈 준비를 내놓았다. 오늘 역시 준비를 잘하고 있었던 것이 좋은 결과가 됐다. 올해 부진했지만 기록상으로 두산전에 괜찮았다. 최대한 의식하지 않고 매이닝 집중하려 했던 것이 결과가 좋았다. 특히 야수들이 집중력있게 공수에서 도움을 주어 승리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프링캠프에서 선발준비를 했다가 안되면서 심적으로 흔들렸다. 밸런스도 무너졌다. 코치진과 선배님들이 좋은 말씀을 해주셔셔 이겨내고 있다. 부진으로 팀에 좋은 영향을 못끼쳤는데 만회할 기회가 된다면 어떤 보직이든 감사할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고 덧붙였다. /sunny@osen.co.kr
[사진] 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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