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라이브 종합] "혼자라도 괜찮아"…10cm 권정열, 더 달콤했던 '폰서트'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9.01 20: 52

'V라이브' 권정열이 3년만의 10cm 정규 앨범 발표를 알리며 화려하게 컴백했다. 혼자라도 달콤한 무대였다. 
1일 포털사이트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10cm 정규앨범 발매 기념 V 폰서트'가 진행됐다.
이날 MC 김신영은 "10cm의 이번 앨범에는 1년간 모든 사람들의 감성이 담겨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3년만에 정규 앨범을 발표한 권정열을 소개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권정열은 "앨범 준비를 1월 1일부터 시작했다. 8개월 정도 작업한 앨범이다. 매일 매일 오늘만 기다리며 살았다. 수능 준비하는 마음이었는데, 수능이 끝났으니 좋다"고 앨범 발표 소감을 밝혔다. 
4집 앨범 타이틀곡 '폰서트'와 관련, 권정열은 "나의 실제 연애 경험담을 담았다. 모든 여자친구마다 폰서트를 열어줬다. 키가 큰 것도 아니고 잘생긴 것도 아니고 돈도 많지 않아서 노래만 주야장천 했다. 이걸 곡으로 만들면 재밌을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권정열은 특유의 유니크하고 달콤한 목소리로 '폰서트'를 열창했다.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노래를 불러주는 모습을 경쾌한 어쿠스틱 비트로 위트 있게 담은 '폰서트' 무대에 관객들도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전쟁같은 음원차트에서 기대하는 순위도 있을 터. 권정열은 "나는 차트 중독자다. 차트를 보느라 얼굴에 핸드폰을 올려놓고 잘 정도다. 원래라면 공연을 할 수도 없다. 매 시간 핸드폰으로 음원차트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이번엔 욕심을 안 냈다. 마음을 많이 담고 내다보니 앨범을 낸 것만으로도 좋다"고 밝혔다. 
이후 권정열은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유선호가 출연한 '펫'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 뮤직비디오에는 권정열의 반려견 달리가 출연했는데, 권정열은 "나보다 달리 인기가 더 많다. 달리 사진을 SNS를 올린 뒤 팔로워가 1500명이 늘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권정열의 앨범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됐다. 그는 앨범 제작 기간 중 오열한 사실을 고백하며 "30대 접어들면서 눈물이 많아졌다. 그 때가 제일 힘들었을 때다. 회의를 하다가 인간적인 이야기로 접어들었고 '내가 더 힘들어' 배틀을 펼쳤다. 내가 밀리는 것 같아서 눈물을 흘렸다. 결국 내가 이겼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10cm 활동은 권정열 1인 체제로 진행된다. 그는 "혼자 작업하는 건 쉽지 않았다. 마무리 작업이 제일 힘든데 그걸 도맡아서 했으니 쉽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물이 만족스러워서 뿌듯하다"고 짤막한 소감을 밝혔다. 
이렇듯 10cm는 윤철종의 탈퇴로 권정열 1인 팀 체제로 변화할 수 밖에 없는 내홍을 겪었음에도, 여전히 달콤하고 아름다운 10cm만의 음악을 선보이며 리스너들에게 설렘을 안겼다. 혼자라도 달콤한 '폰서트' 한 시간이었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네이버 V라이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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