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Netflix)가 임직원들을 위해 업무에서 벗어나 엉뚱한 상상력을뽐낼 수 있는 2017년 여름 핵 데이(Hack Day)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넷플릭스 핵 데이는 신기술을 실험하거나 새로운동료들과 협업할 수 있는 넷플릭스 디자이너와 엔지니어 팀의 연례행사다. 1년에 두 번 개최되는 핵 데이는 아이디어가 넷플릭스에 연관되고 24시간 안에 만들어져야 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무한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다.
현지시각 8월 17일 오전 10시부터 24시간 동안 넷플릭스 로스 가토스 본사에서 열린 이번 핵 데이에서는 넷플릭스를 개선하거나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오락적인 요소가 넘쳐나는 아이디어가 넘쳐났다고 알려졌다.
특히 디지털 콘텐츠 사업을 선도하는 넷플릭스와 아날로그의 협업이 돋보인 넷플릭스 자판기와 텔레플릭스(Teleflix)가 특히 이번에 눈길을 끈 아이디어다.
넷플릭스 자판기는 신용카드 사용률이 낮은 시장에서 넷플릭스를 사용하기 위해 고안된 기기이다. 자판기에현금을 넣고QR코드를 활용해 넷플릭스 계정에 로그인하면 현금으로 돈을 충전할 수 있는 방식이다. 물론, 이 자판기는 직원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탄생한 프로토타입일 뿐이다.
텔레플릭스는 텔레그래프와 넷플릭스를 결합한 것으로 모르스 코드 수발신기와 라즈베리 파이(Raspberry Pi)를 사용해 넷플릭스를 버튼 단 하나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의자에서 움직이기도 귀찮은 사람들이 손가락 하나로 넷플릭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재미있는 아이디어다.
이 밖에도 커서의 방향에 따라 넷플릭스 화면 이미지에 있는 인물 사진의 시선이 움직이는 스푸키플릭스(Spookyflix), 넷플릭스 앱을 닫았을 때 장면 해설을 들려주는 오디오북 모드, 시리즈 끝내기 승부욕을 자극하는 몰아보기(Bigne Watching) 모드 등 신나는 아이디어가 핵 데이에서 발표됐다.
넷플릭스는 혁신적인 기업 정신을 이어나가고자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핵 데이에서 발표된 아이디어들은실제로 상용화되지 않는다. 올해 핵 데이에서 발표한 작품을 설명하는 영상은 넷플릭스 기술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letmeout@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