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종합] 올초 차트 씹어먹은 크러쉬의 고민&도전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9.01 17: 24

 가수 크러쉬는 현재 가장 트렌디한 국내 뮤지션 중 하나다. 힙합&알앤비씬에서는 누구라도 함께 협업하고 싶은 매력적인 보이스와 트렌디한 감성을 갖고 있다. 올해 초에는 tvN 인기드라마 '도깨비' OST인 '뷰티풀'로 그야말로 차트를 점령했다.
크러쉬는 1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2017 서울국제뮤직페어(2017 뮤콘) 관련 인터뷰를 갖고 '도깨비' OST의 성공에 만감이 교차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뷰티풀'은 이전까지 크러쉬가 선보이던 음악들과는 사뭇 다른 색깔을 띈다. 보다 발라드 쪽에 가깝다. 인기 드라마와 좋은 음악의 시너지 효과는 상당했다. 차트 1위에 오르는 인기를 구가한 것.

크러쉬는 "차트 1위 했을 때 만감이 교차했다"며 "한쪽에서는 씁쓸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물론 노래의 성공은 고맙고 행복한 일이지만, 지금까지 그가 추구하던 음악적 스타일과는 다른 곡이 사랑을 받다 보니 괴리감이 올 수밖에.
그러나 그는 "얼마 전부터 부정하지 않기로 했다"며 "들었을 때 좋은 곡이 저의 음악이 되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도전정신으로 이어졌다. 2017 뮤콘을 통해서 레이디 가가 앨범을 프로듀싱한 페르난도 가리베이와 협업을 펼친다. 지금까지 추구하던 음악적 색깔과는 전혀 다르다. "미니멀한 음악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오래전부터 외국 뮤지션들과의 작업을 선망해 왔다"며 "마침 뮤콘에서 기라성 같은 프로듀서와 조인트를 시켜주셔서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고 이번 '뮤콘 컬래버' 작업에 합류한 계기를 전했다.
이번 곡에 대해서는 "뉴욕 오후 세 시쯤 어느 광장인지 모르겠지만 비둘기가 모이를 먹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들을 법한 스타일의 음악이 하나 있었다"며 "이 노래를 제 식으로 해석해서 부르면 묘하고 아름다운 음악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더욱 자세하게 '스포일러'했다.
올해 6회째를 맞은 2017 뮤콘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상암 DMC 일원에서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국내외 총 64팀이 출동하는 가운데, 밴드&힙합 뮤지션 중심의 '뮤콘 스테이지', 케이팝&보컬리스트 중심의 'AMN(Asia Network) 스테이지'가 펼쳐진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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