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전은 무조건 이기겠다. 기성용 출전 가능성은 50%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우즈베키스탄행 비행기에 올랐다. 대표팀은 전날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서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후반 초반 이란 선수의 퇴장으로 점한 수적 우세를 살리지 못했다.
한국(승점 14, 골득실 +1)은 3위 시리아(골득실 +1)와 4위 우즈벡(이상 승점 12, 골득실 -1)을 따돌리고 2위를 유지했지만 5일 자정 펼쳐지는 우즈벡과 최종전서 승리해야만 자력으로 본선행을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이다.
신태용 감독은 출국 전 인터뷰서 "우즈벡전은 무조건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기성용 출전 가능성은 50%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과 일문일답.
-우즈벡전 앞둔 각오.
▲우즈벡전은 무조건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즈벡이 중국에 졌는데 그 영상을 보고 정신 무장을 하고 승리하기 위해 일찍 가고 있다.
-기성용 공백이 드러 났는데 우즈벡전 출전 가능성은.
▲기성용 출전 가능성은 반반이다. 몸 상태는 많이 좋아졌지만 경기력도 생각해야 한다. 몸이 좋아지더라도 경기력이 하루 아침에 올라오는 건 아니다. 그런 걸 고려해야 해서 반반이다.
-경기력 변명 논란이 일고 있는데.
▲변명은 절대 안한다. 인정할 건 한다. 못한 건 못한 것이다. 무실점은 성공했지만 1-0으로 이기지 못한 건 인정한다. 더 잘 준비해서 우즈벡전을 더 잘하겠다.
-김영권 실언.
▲김영권에게 경기 전 많은 주문을 했다. 옆에 있는 김민재가 첫 발탁에 상암에서 가장 큰 경기를 치렀다. 옆에서 많이 잡아줘야 한다고 부탁했다. 수비는 열 개 중 한 개만 실수해도 독박을 쓴다. 너가 못 잡아주면 우리가 큰 누가 올 수 있다. 경기 내내 민재를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권이는 민재를 리드해야 하기 때문에 자꾸 얘기하다 보니 꽉 찬 응원 속에서 잘 들리지 않은 부분을 얘기한다는 게 잘못 전달됐다. 팬들에게 분명히 말씀드리는 건 6만 관중이 온 것에 대해 분명히 감사드린다. 김영권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전달됐던 부분이 잘못됐던 건 인정하지만 그런 의도는 아니었다. 오해의 소지는 없었으면 한다. 우즈벡전까지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으면 좋겠다.
-1명이 많았는데 유효슈팅 0개 원인은.
▲슈팅 0개는 골대 안으로 들어가면 유효슈팅이 되는 것이다. 전반 아쉽게 빗나간 세트피스도 있었다. 크게 개의치 않는다. 전반 좋은 상황서 득점을 했다면 상당히 많은 득점도 했을 것이다. 이란은 7년 동안 호흡을 맞춰 수비 조직력이 워낙 탄탄하다. 경기를 만들어갈 줄 안다. 수비는 정말 강하다는 걸 느꼈다. 우리가 부셔야 했지만 선수들의 보이지 않는 움직임과 조직력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는 것을 느꼈다./dolyng@osen.co.kr
[사진] 인천공항=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