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성변경 '언니네', 점심에 만나도 '그뤠잇'(ft.김생민)[종합]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9.01 13: 49

'언니네 라디오'가 처음으로 낮 청취자를 만났다. 송은이 김숙의 입담은 저녁 아닌 낮에도 건재했다. 
1일 SBS 러브FM '송은이 김숙의 언니네 라디오'에서는 오후 6시에서 낮 12시로 편성이 변경된 이후 DJ들의 첫 진행이 담겼다. 
이날 송은이 김숙은 보이는라디오를 통해 청취자에게 큰절을 하며 인사를 건넸다. 송은이는 "퇴근길에 함께 하다가 해가 쨍쨍하니까 기분이 묘하다"고 말했다. 

김숙은 "이 시간에 목소리가 쨍쨍하게 나오는 사람은 최화정 뿐이다. 우리가 했던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청취자들 어색하게 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송은이 역시 "우리는 최화정 절반만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은 '비밀보장' 코너를 통해 고민을 털어놨다. 김숙은 "송은이만 믿고 DJ를 시작하며 어느 순간 라디오를 즐기게 됐다. 최근 라디오 편성변경 소식을 들었다. 낮으로 확장이전해서 왔는데 걱정이다. 저녁 6시에 하던대로 쭉 해도 될까? 낮12시에 맞게 더 힘줘서 해야 할까? 어렵다"고 말했다. 
낮 12시 시간대를 즐기던 '선배 청취자'들의 조언이 이어졌다. "대낮에도 딱이다. 지금처럼만 해달라", "점심에 들으니 또 새롭네요" 등 청취자들의 반가운 반응이 인상적. 
라디오 이사 경험을 거친 DJ 붐의 전화 연결도 이어졌다. 붐은 "유입되는 분들을 적극 영입해라. 내가 처음 라디오를 시작할 때 '뭐야'라는 반응이 제일 많았다. 하지만 '뭐긴 뭐야. 모기장이지', '이판사판 공사판이다'라고 말장난을 치니 상대가 당황하더라. 그렇게 감싸안았다"고 조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철 역시 라디오를 통해 홍보를 했다며 '언니네라디오' 측에 문자를 보내며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게스트 김생민도 깜짝 출연해 DJ들의 시간대 변경을 축하했다. 김생민은 "바쁘지 않냐고 많이들 묻는데 그렇게 바쁘지 않다. 규칙대로 갈 뿐이다. '동물농장'이나 영화 소개 열심히 하고, '잘 되지 않냐'는 연락을 받아서 기쁘다"고 밝혔다. 
김수용도 '언니네 라디오' 스튜디오를 찾았다. 김수용은 "낮에 활력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돌아왔다. 나 역시 조만간 돌아오겠다. 다른 방송들, 하나 빼고 다 정리했다"고 자폭 덕담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숙 송은이 역시 "낮 12시 시간대도 활기차고 좋다"며 이사 후 첫 방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렇듯 송은이와 김숙은 퇴근길과 똑같은, 티격태격 절친 케미스트리를 선보이며 여전한 재미를 선사했다. 여기에 대세로 올라선 김생민의 축하 인사, 붐의 전화연결, 김영철의 문자 등이 더해지며 어느 때보다 '화려한 이사'가 마무리됐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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