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스트라이크존배 한국독립야구리그 폐막…서울 저니맨 우승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9.01 13: 13

2017 스트라이크존배 한국독립야구리그가 막을 내렸다. 최익성 감독이 이끄는 서울 저니맨 야구단은 지난달 31일 서울 구의 야구장에서 열린 연천 미라클과의 정규 시즌 최종전서 5-8로 졌다. 하지만 최종 성적 9승 1무 7패로 한국독립야구리그 초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한국독립야구연맹 및 리그 가입식이 열렸다. 양주 팀 레볼루션이 세 번째 구단으로 합류할 예정. 양주 레볼루션은 쌍방울과 OB 베어스 출신인 박상근이 지휘봉을 잡았고 전 현대 투수였던 김민범이 코치를 맡는다. 
 

이날 축사를 맡은 이광환 육성위원장은 "올해 묵묵히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아 이렇게 최종전까지 참여하게 됐다. 한국 독립야구는 자생력을 가진 독립적인 구단으로 거듭나길 바라면서 앞으로도 큰 관심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상벌위원장으로 선임된 임호균 감독은 "이제 야구인들이 모여 체계적인 독립야구연맹이 뿌리를 내릴 시기가 왔다"면서 "KBO와 프로야구선수협과의 협력을 통해 트라이아웃 등 여러 가지 사안을 야구인들이 함께 힘을 모아 미래를 향해 발전해나갈 수 있는 한국독립야구연맹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독립야구연맹은 운영 이사진 및 전문위원회에 대한 위촉식을 갖고 독립야구연맹 앰블럼을 공개하는 등 내년도 리그에 대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 초대 독립야구단 위원장은 김인식 위원장이 위촉됐고 올해 리그 심판위원장을 맡았던 김우영 위원장이 사무국장으로 선임됐다. 
그리고 임호균 야구학교 감독이 상벌위원장을 맡고 김봉재 진로위원장, 김동성 심판위원장, 이상진 기록위원장이 위촉됐다. 상임이사로는 민훈기(SPOTV해설위원), 이알참(대한야구협회이사)이 선임됐고 그 외 교육위원장과 나머지 이사진들은 추후 발표 예정이다. 초대 독립야구연맹 총재는 연말에 위촉하기로 했다. 
 
지난 2014년 고양 원더스 해체 이후 야구 미생들의 마지막 선택지는 국내에는 없었다. 그러나 3월 연천 미라클 김인식 대표와 저니맨의 최익성 대표가 한국식 독립야구의 뿌리를 다지겠다는 일념으로 시작된 한국독립야구연맹의 창설과 2017 스트라이크존배 한국독립야구리그는 선배 야구인이 후배 야구인에게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과도 같다. 
김인식 연천 미라클 감독은 "개인의 이익보다는 구단과 선수들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며 수많은 위기에 봉착한 연천 미라클을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고 한국독립야구리그 위원장을 맡으며 오늘의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7 스트라이크존배 한국독립야구리그 초대 우승을 이끈 최익성 저니맨 감독은 "어렵게 출발한 독립야구단과 독립야구리그가 이렇게 많은 야구인들이 참여해 성황리에 마무리돼 꿈만 같다. 이광환 위원님이 말씀하셨듯이 처음부터 어렵더라도 독립적인 구조를 가져간 것이 성공의 요인인 것 같다"면서 "이제는 인정받고 공신력 있는 독립야구연맹이 된 만큼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발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국독립야구리그는 참가 구단이 더욱 늘어날 전망. 리그 관계자에 따르면 레볼루션 뿐만 아니라 2~3개팀이 창단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리그 최종 시상식은 타격, 투수 부문으로 나눠 이달말에 열릴 예정이다. /what@osen.co.kr
[사진] 한국독립야구리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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