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 갖고 있다" 구창모 바라보는 김경문 감독의 시선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9.01 14: 12

"좋은 투수가 될 끼를 갖고 있다."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최근 선발진에서 강등됐던 구창모(20)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다.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던 구창모는 줄곧 선발진을 지켰다. 4월 1승3패 평균자책점 7.89로 부진했지만 5월 승리는 없었지만 평균자책점 3.20으로 안정을 되찾았고 그리고 6월 들어서 3승1패 평균자책점 1.66으로 완연하게 제 페이스를 찾는 듯 했다.
그러나 한 여름 들어서 구창모는 힘에 부친 듯 연전연패를 거듭했다. 구위도 예전만큼 위력적이지 않았다. 7월 1승이 있지만 평균자책점은 10.13에 달했고, 8월 들어서도 좀처럼 나아지는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닝 소화력이 뚝 떨어지면서 5이닝을 넘기는 것이 힘겨웠다. 결국 지난 26일 마산 KIA전을 끝으로 불펜으로 전환했다.

구창모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높게 산 선동열 국가대표팀 감독은 구창모를 오는 11월 열리는 24세 이하 아시아챔피언십 대표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경문 감독도 그의 국가대표 선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일단 먼저 잘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너털 웃음을 지었다.
일단 선발진에서 낙마한 구창모는 불펜에서 좌완 원포인트 역할을 할 전망. 김 감독은 구창모의 선발진 탈락이 좌절로 이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이 역시 경험이라는 것이다. "커리어를 이렇게도 쌓아보고, 저렇게도 쌓아봐야 한다. 그래야 더 성장하면서 투구를 알아나갈 수 있다"는 것이 김경문 감독의 말이다.
구창모 역시 마운드 위에서는 피해가지 않는 패기를 갖고 있다. 언제나 자신의 주 무기로는 빠른공을 자신있게 말하고, 타자들의 몸 쪽으로 과감하게 꽂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당찬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길 바란다. 김경문 감독 역시 그럴 자질을 갖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 감독은 "(구)창모가 좋은 투수, 재미있는 투수가 될 수 있는 끼를 갖고 있는 투수다"면서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창모의 최근 등판에 대한 아쉬움은 있을 지언정 구창모의 끼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고 있다.  
누차 "우리 팀 선발진의 미래"라면서 구창모를 추켜세운 김경문 감독이다. 그렇기에 김 감독은 지금의 좌절을 딛고 다시금 성장세를 보여주길 그 누구보다 바라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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