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성 논란' 김영권, "결코 팬들 탓한 것은 아냐... 책임 통감"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9.01 10: 29

  축구대표팀 주장 김영권(광저우)이 관중 응원 소리 때문에 선수들 간 소통하기 힘들었다고 한 인터뷰에 대해 사과했다. 
김영권은 1일 축구대표팀 관계자를 통해 "그런 의도의 인터뷰는 아니었다. 경기 결과가 좋지 않다보니 머리가 복잡했다. 그래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말이 나왔다. 결코 팬들을 탓한 것은 아니다. 공인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경기장을 채운 6만여 팬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8월 31일 한국은 이란과 월드컵 예선 8차전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란전의 중요성을 직시한 국민들과 대한축구협회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더해지며 6만 3124명의 관중들이 상암벌을 채웠다. 한국 축구 역사상 입장관중 역대 9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었다. 하지만 대표팀은 부진한 경기력으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주장' 김영권은 "경기장 함성이 워낙 커서 소통 잘 되지 않아 연습한 걸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고 발언했다. 이 발언 이후 팬들의 비난이 폭주했다. 결국 김영권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계정(SNS)을 폐쇄한 상태다.
대표팀 관계자는 "김영권이 인터뷰에서 잘못된 말을 한 것을 뒤늦게 인지하고 괴로워했다. 결코 홈 관중의 응원을 탓하거나 비난하려는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당시 경기장 내에서 수비수들 간 커뮤니케이션 미스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김영권 역시 그러한 상황에 아쉬움을 느껴 설명하다 보니 잘못된 발언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영권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하기 전 직접 팬들에게 사과할 예정이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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