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확대 엔트리.
선두 수성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KIA에 반가운 보강 전력이 생겼다. 1일부터 확대엔트리에 실시됨에 따라 5명의 선수들이 1군 승격 통보를 받았다. 기존 1군 엔트리는 '27명 보유, 25명 출전'이었지만, 1일부터는 '32명 보유, 30명 출전'으로 기용폭이 넓어졌다.
1군의 부름을 받은 선수는 투수 김진우, 김광수를 비롯해 포수 백용환, 내야수 김주형과 홍재호 5명이다.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이지만, 투타에서 부상 선수들이 나오고 피로가 쌓여 힘겨운 8월을 보낸 KIA에게는 가뭄의 단비 같은 보강이다. 김기태 감독도 "확대 엔트리가 되면 좀 여유가 생길 것 같다"며 1일을 기다려왔다.
김진우는 선발투수 후보이다. 현재 KIA는 4~5선발투수가 부재 상황이다. 임기영의 복귀가 늦어진데다 좌완 임기준마저 광배근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정용운이 8월 31일 승격해 1일 두산전에 선발등판하지만 선발 한 자리가 모자란다.
김진우는 주말 불펜에 대기하다 다음주중 선발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지난 8월 30일 대구 삼성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5이닝 1실점으로 리허설을 마쳤다. 노장 김광수도 다시 1군에 올라와 불펜에 힘을 보탠다. 투수 2명을 보강하면서 마운드의 과부하를 막는 효과가 예상된다.
야수진 가운데는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백용환이 눈에 띤다. 8월 18일 1군에서 빠졌지만 30일 삼성전에서 3점홈런-안타-3루타-2루타를 차례로 터트려 타격감을 과시했다. 포수 백업 요원이자 오른손 대타 요원으로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다.
8월 7일 2군으로 내려갔던 김주형도 24일간의 조정을 마치고 다시 올라온다. 1루와 3루를 비롯한 내야 대수비 요원은 물론 대타로 힘을 보탠다. 수비력과 주력을 갖춘 홍재호 역시 내야 백업과 대주자 요원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임기영도 다음주부터 실전에 돌입해 복귀 수순에 돌입한다.
KIA는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 9월 마지막 승부에 돌입한다. 한때 8경기차로 여유 있게 앞섰지만 8월까지 3.5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거센 추격을 받는 가운데 확대 엔트리가 선두 수성의 동력을 제공할 것인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