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다 겐타도 피해갈 수 없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강타선에 LA 다저스 선발투수들이 줄줄이 무너졌다.
마에다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진 2017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집중타를 맞았다. 7실점은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마에다의 개인 최다 실점. 지난 4월23일 애리조나전 4이닝 6실점보다 1점 더 많았다.
다저스는 지난달 30~31일 애리조나와 앞선 2경기에서 선발투수 리치 힐과 류현진이 차례로 무너지며 시즌 첫 4연패를 당했다. 힐은 3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6실점, 류현진은 4이닝 8피안타(3피홈런) 3볼넷 2탈삼진 6실점 패전으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여기에 마에다까지 무너졌다.
1회 시작부터 불안했다. 1번 그레고 블랑코에게 우측 2루타를 맞고 스타트를 끊은 마에다는 크리스 아이아네타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제이크 램을 2루 땅볼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자아냈지만 4번 폴 골드슈미트에게 좌익선상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다저스가 1점을 따라붙은 2회에는 3실점을 추가로 허용했다. 케텔 마르테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이어진 2사 1루에서 블랑코에게 우익선상 1타점 2루타로 추가 실점한 마에다는 곧장 3루 도루까지 빼앗겼다. 이어 아이아네타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아 순식간에 1-5로 스코어가 벌어졌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3회에도 마에다는 선두타자 골드슈미트에게 중견수 쪽 2루타로 득점권 위기에 몰렸고, A.J. 폴락에게 결국 좌월 투런포를 맞았다. 매이닝 장타로 실점이 이어지며 난타 당했다. 홈런 2개에 2루타도 무려 4개를 얻어맞았다.
결국 투구수 68개에서 4회부터 좌완 토니 싱그라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1-7로 뒤진 상황에서 패전 요건을 안고 교체된 마에다는 시즌 평균자책점도 3.76에서 4.19로 치솟았다. 힐·류현진과 벌이고 있는 포스트시즌 4선발 경쟁도 다시 안갯속으로 들어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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