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순 결장에 경우의 수까지...고민 깊어진 신태용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9.01 05: 49

눈앞으로 다가왔던 이란전 승리를 놓치면서 신태용 감독의 고민이 깊어졌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서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후반 초반 이란 선수의 퇴장으로 점한 수적 우세를 살리지 못했다. 
한국(승점 14, 골득실 +1)은 3위 시리아(골득실 +1)와 4위 우즈벡(이상 승점 12, 골득실 -1)을 따돌리고 2위를 유지한 것에 만족했다. 한국은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우즈벡 원정길에 올라 5일 자정 최종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과제가 산더미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복병' 시리아의 약진으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한국은 최종전 상대인 우즈벡을 이겨야만 자력으로 본선행을 확정지을 수 있다.
중국이 우즈벡을 잡으면서 한국을 도왔지만 시리아가 같은 날 안방에서 카타르를 제압하면서 우즈벡에 골득실 앞선 3위로 올라섰다. 한국이 우즈벡과 비겨도 시리아가 최종전서 이란을 물리치면 골득실서 앞서는 시리아가 남은 직행 티켓 한 장을 차지하게 된다.
이럴 경우 한국은 조 3위로 밀리면서 본선행의 가시밭길을 걸어야 한다.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위국과 홈 앤 어웨이 플레이오프를 벌인 뒤 북중미예선 4위국과 홈 앤 어웨이 승부서 이겨야 비로소 러시아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다.
우즈벡전 승리의 해답은 공격진의 부조화에서 찾아야 한다. 한국은 이란전서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등으로 공격진을 꾸렸지만 유효슈팅 0개의 굴욕을 맛봤다. 수 차례 잽을 날렸지만 카운터 펀치는 없었던 셈이다.
'최투지' 최철순(전북)의 결장도 악재다. 이란전서 옐로 카드를 받은 최철순은 경고 누적으로 우즈벡전에 나설 수 없다. 최근 대표팀의 우측 풀백으로 활약했던 그의 결장은 아쉽기만 하다.
최철순 외에 대표팀의 유일한 우측 풀백 자원인 고요한(서울)이 대체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고요한은 우즈벡 원정에서의 악몽이 있다. 2012년 9월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서 극도로 부진했던 기억이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시절 장현수(도쿄)가 우측면 수비수로 출전한 적이 있지만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신태용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dolyng@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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