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 안됐을 뿐” 로버츠 감독 변함없는 류현진 신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9.01 05: 55

시즌 최악의 투구를 펼친 류현진(30)에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변함없는 믿음을 보였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벌어진 ‘2017시즌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4이닝 8피안타 3피홈런 3볼넷 2삼진 6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7패(5승)를 기록했다. 다저스(91승 40패)는 4-6으로 패하며 시즌 첫 4연패를 당했다.
이날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서 가장 많은 3피홈런과 6실점을 동시에 기록하며 불명예를 쌓았다. 류현진은 후반기 7번째 등판에서 첫 패전하며 불패기록도 끊어졌다.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의외로 류현진을 탓하지 않았다. 그는 “류현진은 정말 좋았다. 단지 평소보다 제구가 안 되는 날이었을 뿐”이라며 류현진을 감쌌다.
시즌 첫 4연패에 빠진 다저스는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1일 디백스전에 마에다 겐타가 등판한다. 로버츠는 “승리는 선발투구에서 시작된다. 지난 며칠 동안 우리는 선발이 좋지 못했다. 마에다 겐타가 좋은 투구를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4연패가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다저스 선수들이 한 숨을 고르고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4연패로 다저스는 56승 11패의 엄청난 상승세가 꺾였다. 저스틴 터너는 “지난 두 달 반 동안 경기가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결과가 좋아서 다 좋았다. 4연패가 꼭 나쁜 것은 아니다. 서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로버츠는 “연패를 하는 시점에서도 우리는 좋은 야구를 했다. 연패를 끊기 위해서 선수들이 더 분발할 것이다. 연패는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부분”이라며 선수들의 정신무장을 강조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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