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란] 손흥민, "우즈벡전 이겨 좋은 모습으로 월드컵 가겠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9.01 00: 08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 하고 월드컵 나가고 싶다."
손흥민(토트넘)이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후반 초반 이란 선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점했다. 그러나 이란 골문을 여는데 실패하면서 승점 3점 대신 승점 1점을 따내는데 그쳤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은 14점(4승2무3패)으로 조 2위를 유지했다. 다행히 승점 1점차로 한국을 위협했던 우즈베키스탄은 이날 같은 시각 중국전에서 패해 그대로 승점 12점(4승5패)에 머물렀다. 승점이 2점차가 됐다.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경기 후 유효슈팅이 없었던 부분에 대해 우선 "잔디 상태를 봤는지 모르겠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손흥민은 "핑계일 수 있지만 찬스는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프리킥 등 세트플레이 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본다"면서 "골이 항상 들어가는 건 아니지만 넣으려고 노력하고 경기장에서 슈팅을 때려야 하기 때문에 공격에서 책임감을 드는 것은 맞다"고 무득점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손흥민은 "이란 수비가 압박이 상당히 강했다. 내가 그걸 잘 이용했어야 했는데 아쉽다. 이후 비디오 분석을 하면서 슈팅 때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 손흥민은 수비적으로 나온 이란 수비에 대해 "최대한 연계플레이를 하려고 했다. 상대 수비가 밀집돼 있었고 내가 여러 명을 제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도 아니라서 최대한 선수들과 주고 받는 패스를 하려고 했다"면서 "꼭 드리블 돌파만이 정답은 아닌 것 같다. 잔디 상태가 심각하게 좋지 않아 드리블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좀더 세밀하게 찬스를 만들어 대응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경기 상황을 설명했다. 
손흥민은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우즈베키스탄전 각오에 대해서는 "당연히 가서 이긴다는 생각을 가지고 나가야 할 것 같다. 당연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 어웨이에서 좋지 않았는데 좋은 모습으로 최종예선을 마무리 하고 싶다. 선수들도 오늘 경기가 끝이 아니라 잘 준비해서 더 좋은 경기 더 멋있는 경기로 승리해서 월드컵에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선수들의 경기 태도를 묻는 질문에는 "밖에서 볼 때는 모르겠다. 경기장 안에서는 정말 노력하는 모습을 봤다. 지지 않으려고 이기려고 한 발 더 뛰려고 노력했다. 그런 선수들이 많았다. 결과로 따지면 만족이란 없지만 선수들의 의지나 태도에 대해서는 결과에 비해 중요했다고 본다"고 자평했다.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