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병' 시리아 약진에 복잡해진 경우의 수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8.31 23: 42

마지막까지 안갯속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서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후반 초반 이란 선수의 퇴장으로 점한 수적 우세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한국(승점 14, 골득실 +1)은 3위 시리아(골득실 +1)와 4위 우즈벡(이상 승점 12, 골득실 -1)을 따돌리고 2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내달 1일 우즈벡 원정길에 올라 5일 자정 최종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의 경우의 수도 복잡해졌다. 당초 우즈벡과 승점 차를 2로 벌리며 최종전서 비기기만 해도 2위를 확정지을 수 있었던 한국은 '복병' 시리아의 등장에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시리아는 같은 날 안방에서 열린 카타르와 9차전서 3-1로 승리하며 우즈벡을 골득실 차로 따돌리고 2위로 올라섰다. 한국이 우즈벡과 비겨도 골득실이 같은 시리아가 최종전 상대인 이란을 제압하면 2위는 시리아의 차지가 된다.
이럴 경우 한국은 조 3위로 밀리면서 본선행의 가시밭길을 걷게 된다.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위국과 홈 앤 어웨이 플레이오프를 거친 뒤 북중미예선 4위국과 홈 앤 어웨이 승부서 승리해야 러시아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다.
'복병' 시리아의 약진에 한국도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dolyng@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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