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주도권 헌납한 두산, 빅매치도 8월 20승도 무산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8.31 22: 03

두산이 빅매치 첫 판에서 무릎을 꿇었다. 
두산은 3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빅매치 첫 판에서 선발 더스틴 니퍼트가 부진한데다 공격에서도 집중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4-9로 무릎을 꿇었다. 2연패를 당하며 선두 KIA에 3.5경기차로 밀려났다. 
첫 번째 패인은 필승카드 니퍼트의 부진이었다. 니퍼트는 최근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5경기 평균자책점 1.97의 활황세였다. 그러나 천적 KIA 타자들을 막지 못했다. 1회부터 31개의 볼을 던지며 불안했고 4회까지 8안타 3볼넷을 내주고 7실점으로 무너졌다. 유인구에 속지않는 KIA 타자들이 끈질긴 승부에 당했다. 

더욱이 9번타자 허경민의 침묵도 아까웠다. 2회초 공격에서 KIA 선발 팻딘을 밀어부쳐 2점을 뽑고 1사 1,3루 추가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투수 앞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달아날 기회를 놓쳐버렸다. 팻딘을 조기에 강판시킬 수 있는 기회였었다. 
더욱이 3-3으로 팽팽한 4회초 선두타자 오재일이 우전안타를 날렸으나 번트실패로 아웃되었다. 달아날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결국 팻딘은 이 시점부터 구위를 회복해 두산 타자들을 봉쇄했다. 잡았던 주도권을 건네주었고 3회부터 6회까지 매회 2실점하며 3-9까지 점수차는 벌어지고 말았다. 
수비도 아쉬운 대목이 잦았다. 3회말 1사1루에서 니퍼트가 1루 악송구를 던져 득점권에 주자를 진루시켰다. 4회 2사 1,2루에서는 니퍼트의 초구를 포수 양의지가 잡지 못해 주자들을 추가 진루시킨 것이 역전의 빌미가 됐다. 폭투성 패스트볼이었다.  5회 김명신의 보크와 6회 이영하의 폭투는 모두 추가실점으로 이어졌다. 
특히 3회초 무사 만루에서 김재환과 양의지가 삼진으로 물러난 것도 스스로 발목을 잡고 말았다. 믿었던 필승카드 니퍼트가 무너졌고 터질때 터지지 않고 실수로 득점을 허용했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앞세워 KIA와의 빅매치를 잡으려고 했지만 되치기를 당했고 월간 최다승 타이기록(20승)도 실패로 돌아갔다. /sunny@osen.co.kr
[사진] 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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