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두산과의 빅매치에서 먼저 웃었다.
KIA는 3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14차전에서 선발 팻딘의 든든한 투구와 김선빈의 역전타 등 장단 12안타를 앞세워 9-4 승리를 거두었다. 최근 3연승을 달리며 2위 두산과의 승차를 3.5경기차로 벌렸다.
1~2위간의 빅매치는 경기전부터 긴장감을 불러일으켰고 두산이 먼저 웃었다. 2회초 선두 김재환이 볼넷을 골라내자 양의지가 좌전안타, 에반스의 우전적시타가 이어졋다. 오재원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오재일이 다시 우전적시타를 날려 2-0. 그러나 허경민이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KIA는 2회말 이범호의 중월 솔로포로 한 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두산은 3회초 민병헌과 류지혁 안타, 박건우의 사구로 무사 만루기회를 잡았다. 김재환과 양의지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에반스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3-1로 달아났다.
이때부터 KIA의 거센 공세가 시작됐다. 3회말 이명기의 중전안타로 만든 1사2루에서 버나디나의 좌전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했다. 이어진 2루에서 최형우가 왼쪽 담장을 맞히는 동점 2루타를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4회에서도 이범호와 김민식 볼넷, 상대포수의 패스트볼로 만든 2사2,3루에서 김선빈이 좌전적시타를 날려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였다. 5회는 최형우의 좌익선상 2루타와 나지완의 좌전적시타가 터졌다. 이어진 1사1,3루에서 서동욱의 내야땅볼로 점수를 보태 7-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6회는 쐐기를 박았다. 1사후 김선빈이 볼넷, 버나디나 우전안타, 최형우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나지완이 3루 선상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려 승기를 쥐었다. 김선빈이 2타점 적시타 등 2안타를 날렸고 나지완은 달아나는 3타점을 생산했다.
KIA 선발 팻딘은 7회1사까지 10안타 3사구를 내주었지만 4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째를 낚았다. 박진태가 7회 1사1,2루에서 두타자를 잡았다. 8회는 고효준이 등장해 9회까지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는 위력을 보이며 승리를 지켰다.
두산은 7회초 1사후 류지혁 박건우 정진호가 연속안타를 터트려 한 점을 추격했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4이닝 8피안타 3볼넷 7실점(6자책점)으로 부진해 최근 6연승을 마감했다. 두산은 초반 찬스에서 병살과 번트실패에 발목이 묶였다. /sunny@osen.co.kr
[사진] 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