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초전박살 필승 의지가 무산됐다.
NC는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5차전 경기에서 5-8로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NC는 2연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 전 김경문 NC 감독은 “우완 영건인 장현식이 긴 이닝을 던져주며 호투할 것을 기대한다”면서 선발 등판하는 장현식의 호투를 기대했다. 아울러, 김 감독은 “이동하면서 젊은 선수들을 먼저 내보내고 주전급 베테랑 선수들을 경기 후반에 대기시키려고 했지만, 몇 경기 남지 않았으니 초반 주전급 선수들을 다 내보낼 생각이다”고 말했다. 상대 선발이 롯데 토종 에이스 박세웅인 것도 감안했다. “상대 투수가 강하니까 우리도 강하게 나가야 한다. 원정 경기 때는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해 먼저 쳐야 이긴다”는 것이 김경문 감독의 생각이었다. 이날 재비어 스크럭스가 훈련 도중 오른쪽 발 뒤꿈치 통증을 호소했지만 NC는 사실상의 정예 라인업이 모두 출장했다.
그러나 NC의 시나리오는 초반부터 어그러졌다. 선발 장현식이 1회부터 난조를 보이면서 4실점을 한 것. 주도권을 완전히 뺏겼다. 더군다나 1회초 공격은 박세웅에게 공 5개만 끌어내면서 허무하게 끝났다.
이후 NC는 박광열과 나성범의 홈런포로 반격에 나섰지만 장현식이 3회를 버티지 못하고 6실점 한 뒤 마운드를 내려오며 초반 2-6으로 완전히 끌려가는 경기를 펼쳤다. 타선 역시 홈런포 외에는 별 다른 반격의 요소가 없었다. 이후 롯데 선발 박세웅의 투구에 틀어막혔다.
결국 선발 장현식이 2⅓이닝 6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된 뒤 조기에 불펜 투수들이 올라올 수밖에 없었다. 두 번째 투수 최금강이 3⅔이닝을 버텼지만 역시 2실점을 허용하면서 NC의 의지는 완전히 꺾였다. 7회초 권희동과 조평호의 백투백 홈런, 그리고 9회초 권희동의 적시타로 5점을 냈지만 승패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경문 감독이 바랐던 초반 의지와 시나리오는 결국 무위로 끝났고, 2연패로 4위 롯데와 승차는 3경기로 좁혀지게 됐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