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2연승을 달리며 4년 만에 NC전 5할 승률을 예약했다.
롯데는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5차전 경기에서 8-5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성적 66승56패2무가 됐다. NC는 2연패에 빠지며 69승53패1무가 됐다. 4위 롯데와 3위 NC의 승차는 3경기 차이로 줄어들었다. 아울러 롯데는 NC와의 상대 전적을 8승7패로 만들며 4년 만에 NC전 5할 승률을 예약했다.
롯데가 1회부터 NC 마운드를 사정없이 두들겼다. 1회말 1사 후 손아섭이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해 기회를 만들었다. 최준석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대호가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2사 1,3루를 만들었고 박헌도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2사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앤디 번즈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냈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는 황진수가 우전 안타를 때려내 2사 만루로 다시 기회를 이었고 신본기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4-0의 리드를 잡았다.
NC도 곧장 반격했다. 3회초 선두타자 박광열이 박세웅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 142km 빠른공을 받아쳐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박광열의 데뷔 첫 홈런포다.
그러나 롯데는 이어진 3회말 번즈의 2루타, 황진수의 볼넷, 신본기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3루에서 김사훈이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6-1로 달아났다.
NC 역시 4회초 선두타자 나성범이 박세웅의 초구 141km 빠른공을 통타, 중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추격을 이어나갔다. 나성범은 이 홈런으로 4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NC는 2-6이 됐다.
잠잠하던 경기는 6회말 다시 요동쳤다. 선두타자 전준우의 중전 안타로 만든 무사 1루 기회에서 손아섭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리며 1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상대 폭투로 만들어진 1사 3루 기회에서는 이대호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내 8-2까지 달아났다.
NC도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7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등장한 권희동과 대타 조평호가 백투백 홈런을 쏘아 올려 4-8까지 추격했다.
NC는 9회초 이호준과 권희동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추격에 실패했다. 롯데 마무리 손승락은 9회 무사 2루 위기에서 등판해 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홈런 4방을 얻어맞긴 했지만 7이닝 4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12승을 달성했다. 6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한 앤디 번즈는 3안타 2타점 2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NC는 선발 장현식이 2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8패(7승)를 떠안았다. 타선은 박광열과 나성범, 권희동, 조평호가 홈런 4방을 터뜨렸지만 솔로포 4방이었다. /jhrae@osen.co.kr
■데이터박스
NC 박광열 : 3회초 1점 홈런 / 데뷔 첫 홈런
NC 나성범 : 4회초 1점 홈런 / 시즌 20호 / 4년 연속 20홈런 달성(역대 18번째)
NC 권희동-조평호 : 7회초 연속타자 홈런 / 시즌 44번째, NC 통산 7번째 / 조평호-개인 첫 대타 홈런, 시즌 26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