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실책’ SK, 삼성에 진땀승… 삼성 4연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8.31 21: 47

SK가 삼성에 진땀승을 거두고 가을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SK는 3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5-4,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상대 실책으로 끝내기 승리라는 보기 드문 결과가 나왔다. 삼성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2연패를 끊은 SK(63승61패1무)는 한숨을 돌렸다. 반면 삼성(46승73패4무)은 막판 추격에도 불구하고 4연패에 빠졌다.
SK가 1회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노수광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나주환의 번트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최정이 중전안타를 때려 1점을 뽑았다. 다만 SK가 이어진 무사 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삼성은 3회 장타 두 방으로 손쉽게 동점을 만들었다. 2사 후 박해민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쳤고, 김성훈의 타구가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가 되며 1점을 만회했다.

SK는 3회 나주환의 안타, 최정의 2루타, 정의윤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박정권이 2루수 방면 병살타로 물러나며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삼성은 5회 2사 후 최경철 박해민의 연속 좌전안타로 2사 1,2루 동점 기회를 잡았으나 김성훈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좀처럼 경기에 점수가 새겨지지 않은 가운데, 삼성은 7회 1사 2루 동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자 SK는 8회 선두 나주환이 윤성환의 136㎞ 빠른 공을 받아쳐 천금같은 좌월 솔로홈런(시즌 19호)을 쳐 1점을 달아났다.
이어 최정의 좌익수 옆 2루타로 윤성환을 강판시킨 SK는 김강민의 좌전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고 박정권의 희생플라이 때 1점을 더 뽑아 3점차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것이 아니었다. 삼성은 막판까지 추격했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 SK 마무리 박정배를 상대로 이승엽 이원석이 연속 솔로포를 때리며 1점차까지 추격했고, 박한이가 우전안타, 1사 후에는 권정웅이 역시 안타를 때려 1사 1,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SK는 채병용 카드를 내밀었으나 박해민이 보란듯이 중전 적시타를 쳐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이 뒤집지는 못해 경기는 4-4로 맞선 상황에서 다시 시작됐다. 다만 경기가 오래 가지는 않았다. SK는 9회 선두 이재원이 심창민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쳤다. 이어 김성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고, 노수광의 고의사구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나주환이 유격수 땅볼을 쳤으나 유격수 강한울의 2루 송구를 2루수 조동찬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는 사이 2루 주자가 그대로 홈을 밟았다. /skullboy@osen.co.kr
■ 데이터 박스
SK 나주환 : 개인 1200경기 출장(KBO 역대 83번째).
SK 문승원 : 6이닝 99구 6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 포심 44개(141~146㎞), 커브 15개(98~126㎞), 슬라이더 17개(128~134㎞), 체인지업 8개(119~128㎞), 포크볼 15개(127~137㎞).
삼성 윤성환 : 7이닝 99구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 포심 62개(131~138㎞), 커브 10개(108~114㎞), 슬라이더 26개(125~132㎞), 체인지업 1개(123㎞).
삼성 이승엽 : 4년 연속 20홈런(KBO 역대 18번째)
삼성 이승엽-이원석 연속타자 홈런(9회) : 45번째, 통산 913번째, 삼성 시즌 4번째.
SK : 시즌 23번째 블론세이브(리그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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