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멀티히트에 타점, 한화 외야수 이용규(32)가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용규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홈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역전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이용규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는 kt를 10-1로 제압, 상대 전적 4연승을 달렸다.
1회와 3회 연속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된 이용규이지만, 4회 2사 1·2루 찬스에서 결정타가 터졌다. kt 선발 돈 로치의 2구째 높게 들어온 커브를 밀어쳐 좌중간을 갈랐다. 1·3루 주자 모두 홈에 불러들이는 2타점 2루타. 2-1 역전을 이끈 결승타였다.
정범모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3-1 리드를 잡은 6회에도 1사 1루에서 로치의 3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기며 1~2루 사이를 갈랐다. 이용규의 안타로 연결된 1·3루에서 한화는 오선진의 좌전 적시타, 이성열의 2타점 적시타가 차례로 터지며 6-1로 달아났다.
이용규는 올 시즌 크고 작은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다. 시즌 전 팔꿈치 염증을 시작으로 5월초에는 손목 골절상을 입어 핀 고정 수술까지 받았다. 7월초 복귀 후에도 파울 타구, 사구에 맞아 발목과 복숭아뼈를 다쳤다. 끝없는 부상 악재로 올 시즌 45경기 출전에 그쳤다.
성적도 타율 2할5푼4리 43안타 90타점 31득점 10도루로 이용규에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30일 대전 LG전에서 시즌 첫 3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고, 이날도 결승 2루타에 2안타 멀티히트를 가동하며 부활 조짐을 보였다.
남은 시즌 이용규의 '클래스'를 확실히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