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4실점’ 윤성환, 끈기에도 못깬 아홉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8.31 21: 05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에 도전했던 윤성환(36·삼성)이 비교적 잘 던졌으나 시즌 10승과 통산 120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윤성환은 3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러한 끈기에도 불구하고 팀 타선이 윤성환을 지원하지 못해 오히려 패전 위기에 몰렸다.
지난 2013년 13승을 거둔 이후 꾸준히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윤성환은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9승을 기록 중이었다. 1승을 더하면 KBO 역대 10번째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할 수 있었다. 이날은 특유의 몸쪽 승부가 조금씩 빠져 고전하는 와중에서도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다만 타선 지원이 없었다.

1회에는 선두 노수광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고, 나주환의 희생번트가 투수와 3루수 사이에 떨어지며 내야안타로 이어졌다. 결국 최정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다만 이어진 무사 1,2루에서는 정의윤을 파울 플라이로, 박정권을 헛스윙 삼진으로, 최승준을 2루수 땅볼로 요리하고 추가실점하지 않았다.
2회 무사 1루에서도 버틴 윤성환은 1-1로 맞선 3회 절대위기에서도 1실점으로 막았다. 선두 나주환에게 좌전안타, 최정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맞은 윤성환은 정의윤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무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노련한 윤성환은 박정권을 2루수 방면 병살타로 처리하며 1점과 아웃카운트 2개를 바꿨다. 이어 최승준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4회에도 선두 로맥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이재원을 병살타로 잡아내고 불을 껐다. 이후로는 특별한 위기 없이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7회까지 85개의 공을 던진 윤성환은 1-2로 뒤진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선두 나주환에게 좌월 솔로포 때 허탈하게 1점을 더 내줬다. 이어 최정에게도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고, 결국 삼성 벤치는 윤성환의 강판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박정권의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 최정이 홈을 밟아 윤성환의 자책점은 4점이 됐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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