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감독, “정인욱, 시즌 최고 투구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8.31 17: 31

비록 경기는 졌지만 수확은 있었다. 김한수 삼성 감독이 전날 호투한 우완 정인욱(27)에 대한 호평과 함께 안타까움도 숨기지 않았다.
정인욱은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정인욱이 6이닝 이상을 던진 것은 30일이 처음이었다. 5회까지는 1점도 주지 않으며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었다.
올 시즌 정인욱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2010년 1군 데뷔 후 선발과 중간에서 경험을 쌓은 정인욱은 군 입대 후 한층 성숙한 투구가 기대됐다. 그러나 2015년 2승, 지난해 4승에 머물렀고 올해도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을 만한 내용이 아니었다. 하지만 전날 호투로 가능성을 다시 열었다.

정인욱에 대한 안타까움을 자주 드러내곤 했던 김한수 삼성 감독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김 감독은 31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포크볼이 좋았다. 역시 변화구가 낮게 제구되니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었다”면서 “올 시즌 최고 투구였다”고 칭찬했다.
다만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것은 못내 아쉬웠다. 정인욱도 리그 1위 KIA 타선을 상대로 잘 던졌지만, 상대 선발 심동섭 또한 삼성 타선을 봉쇄했기 때문. 정인욱은 결국 3실점을 하고 패전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그렇게 던졌을 때 (승리에 대한) 상황이 맞아 들어가야 하는데, 엇박자가 났다. 불펜 상황이 좋지 않아 7회에도 올렸는데 힘이 떨어진 느낌이 들었다”고 승리를 챙겨주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삼성도 1일에 맞춰 5명의 선수를 등록한다. 김 감독은 정확한 인원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 채 “오늘까지 (경산에서) 훈련을 하고, 오늘 저녁에 올라와 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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