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현아의 두 얼굴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8.31 14: 00

돌아온 썸머퀸, 현아는 순수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강조했다. 그리고 무대 위에서는 다시 패왕색의 모습이었다.
스물여섯 현아의 민낯은 우리가 알던 섹시퀸과는 달랐다. 화려함 대신 수수함을 택했고,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민낯 촬영으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냈다. 화려하게 장식하는 다른 가수들의 앨범과 다르게, 현아의 새 앨범 '팔로잉(Following)'은 가장 수수한 현아의 모습이 담겼다.
현아는 이번 앨범을 통해서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을 남기고자 했다. 앨범에 들어가는 화보 역시 노메이크업으로 촬영했을 정도. 현아는 "스물여섯 살 현아의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을 남겨보고 싶었다. 무대 위에서 조금 센 이미지 없이 자연스럽게 놀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한동안 센 거만 하니까 그게 더 어렵더라.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한 남자를 사랑하면서 어려지는 모습을 무대에 담아봤다"라고 설명했다.

신곡 발표를 앞두고 언론 앞에 선 현아는 떨리는 목소리로 새로운 시도에 대해 설명했다. 긴장돼서 잠도 못 잤다고 말하면서, 현아는 자신의 새로운 이야기에 대해 직접 원하던 바를 소개했다. 현아의 새로운 모습은 어색하지 않았다. 패왕색으로 대표되는 현아의 이미지를 배신하는 새로운 도전, 그리고 새로운 모습의 현아는 한층 더 친근하고 그래서 새로우면서도 매력적이었다.
그렇다고 현아가 수수하고 자연스러운 모습만 담아낸 것은 아니다.
앞서 현아는 새 앨범을 소개하면서 스물여섯의 자연스러운 모습과 함께 무대에서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섹시퀸의 이미지를 절제한 것이 아니라는 것. 현아는 "패왕색이란 별명이 붙은 것도 무대 위에서 3분이란 시간 안에 가장 집중할 수 있었다고 생각이 든다. 이번에 수수하고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아냈지만, 무대에서는 가장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조금 아껴뒀다. 썸머퀸에 걸맞게 이번에도 시원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현아의 설명대로 지난 30일 케이블채널 MBC뮤직 '쇼! 챔피언'을 통해 처음 공개된 신곡 '베베(BABE)'의 무대는 또 달랐다. 기존의 현아의 모습처럼 강렬한 카리스마와 섹시한 분위기로 무대를 장악했다. 특유의 매혹적인 분위기로, 현아만의 에너지로 무대를 꽉 채운 모습이었다.
현아가 앨범 화보 등을 통해서 수수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어필하고 싶어 했다면, 무대에서는 다시 패왕색 현아로 돌아왔다. 남자 댄서들과의 화려한 퍼포먼스는 물론, 표정과 눈빛 하나까지도 우리가 알고 기대하던 현아의 모습이었다. 달라서 더 매력적이고, 다채로운 현아다. /seon@osen.co.kr
[사진]큐브 제공,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