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다저스)이 장타 행진에 무너졌다. LA 다저스는 시즌 첫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다저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맞대결에서 4-6으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시즌 첫 4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적은 91승 40패. 반면 6연승을 달린 애리조나는 시즌 75승 58패 째를 기록했다.
이날 다저스의 선발 투수 류현진은 애리조나 타선의 장타에 고전했다. 특히 피홈런이 3방이나 나오면서 실점이 이어졌다.
1회말 1사 후 아담 로살레스에게 홈런을 허용한 류현진은 A.J. 폴락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폴 골드슈미트에서 던진 초구가 담장을 넘어가 3실점 째를 했다.
2회 1사 1,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3회 다시 실점이 이어졌다. 2사 후 J.D.마르티네스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브랜든 드루리에게 담장을 직격하는 적시 2루타를 하용했다. 4실점 째.
4회말 선두타자 크리스 허먼에게 세 번째 홈런을 맞은 류현진은 이후 로비 레이와 데이비드 페랄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로살레스를 병살로 잡아냈지만, 폴락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6실점 째를 했다. 결국 류현진은 5회초 공격 때 대타 애드리안 곤잘레스와 교체됐다.
침묵했던 다저스 타선은 후반에 힘을 냈다. 7회초 커티스 그랜더슨이 솔로 홈런을 날리면서 0의 침묵을 깼다.
8회초 다저스는 저스틴 터너와 코디 벨링저, 로건 포사이드가 각각 볼넷과 사구,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해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야시엘 푸이그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왔고, 오스틴 반스의 안타로 다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랜더슨이 볼넷을 골라내 밀어내기로 점수를 올리며 4-6으로 추격했지만 체이스 어틀리와 코리 시거가 각각 삼진과 1루수 땅볼로 잡히면서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결국 다저스는 9회를 무득점으로 물러났고, 이날 경기는 애리조나의 승리로 끝났다. 류현진은 후반기 상승세를 잇지 못한 채 후반기 첫 패이자 시즌 7패(5승)째를 당했다. 애리조나의 선발 투수 로비 레이는 6⅔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11승(5패) 째를 챙겼다. 9회초 올라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애리조나의 페르난도 로드니는 시즌 34세이브 째를 챙겼다. / bellstop@osen.co.kr
[사진] 류현진(위), 크리스 허먼(아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