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타선에 혼쭐이 난 류현진(30·LA 다저스)였다. 자신의 통산 한 경기 최다 피홈런 타이의 불명예 기록을 남기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후반기 최악의 투구였다.
류현진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8피안타(3피홈런) 3볼넷 2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후반기 6경기 2승 평균자책점 1.54의 호조를 이어가고 있던 류현진이었지만 이날 류현진은 애리조나 타선에 급제동이 걸렸다.
이날 류현진은 1회말 애덤 로살레스와 폴 골드슈미트에 각각 솔로포와 투런포를 얻어맞으며 불안하게 시작한 류현진은 4회까지 한 번의 이닝도 쉽게 넘어가지 못했다. 그리고 3회말 브랜든 드루리에 적시 2루타, 4회말에는 크리스 허먼에 솔로포를 허용했다. 4회가 류현진의 마지막 이닝이었다.
이날 류현진이 기록한 6실점은 올 시즌 두 번째로 많은 실점이고 후반기에서는 첫 6실점 경기다. 류현진의 최다 실점 경기는 지난 5월 12일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 경기에서 기록했다. 류현진은 10실점(5자책점)을 기록했다.
특히 후반기 피홈런을 1개로 억제해 왔던 류현진으로서는 이날 애리조나전 등판으로 한 경기 최다 타이의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앞서 류현진의 3피홈런 경기는 두 차례 있었다. 모두 올 시즌이었다. 지난 6월12일 신시내티 레즈전, 4월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3피홈런 경기를 기록한 바 있다. 여러모로 류현진에게는 최악의 투구로 악몽의 하루를 보내야만 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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