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홈런 3방' 류현진, ARI전 4이닝 6실점 '6승 실패'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8.31 12: 16

류현진(30·다저스)이 피홈런 속출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류현진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8피안타(3피홈런) 3볼넷 2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5일 피츠버그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5승 째를 올린 류현진은 이날 애리조나 타자들의 장타 행진에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선두타자 데이비드 페랄타를 2루수 땅볼로 잡았지만, 아담 로살레스에게 던진 커브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대형 홈런이 됐다. 이어 A.J.폴락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류현진은 폴 골드슈미트에게 두 번째 홈런을 허용하면서 3실점 째를 했다. 이후 J.D 마르티네스를 커터로 삼진 처리한 뒤 브랜든 드루리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위기는 이어졌다. 첫 타자 케텔 마르테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크리스 허먼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어 투수 로비 레이의 희생 번트를 포수 오스틴 반스가 2루에 송구해 승부를 걸었지만 높게 날아가면서 주자가 모두 살았고,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페랄타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1회 홈런을 허용했던 로살레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실점을 하지 않았다.
3회 볼 판정 하나가 나비효과가 됐다. 선두타자 폴락을 3루수 땅볼로 잡은 류현진은 앞선 타석에서 골드슈미트를 138km/h의 커터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첫 삼자범퇴 이닝이 나오는 듯 했지만, 마르티네스와 풀카운트 접전을 펼친 가운데 6구 째 바깥쪽 꽉 찬 직구가 볼 판정이 되면서 볼넷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드루리에게 담장을 직격하는 대형 2루타를 허용하면서 결국 홈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마르테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추가 실점을 면했다.
4회 또 다시 홈런에 실점이 이어졌다. 선두타자 허먼에게 던진 속구가 홈런이 됐다. 이후 급격하게 흔들렸다. 류현진은 투수 레이와 페랄타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아담 로살레스를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2사 3루가 됐지만, A.J.폴락에게 적시타를 맞아 6실점 째를 했다. 골드슈미트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J.D.마르티네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길었던 4회를 마쳤다.
류현진은 0-6으로 지고 있던 5회초 공격 때 애드리안 곤잘레스와 대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 bellstop@osen.co.kr
[사진] 로살레스(위 오른쪽) 골드슈미트(가운데 오른쪽) 허먼(아래 가운데) 홈런을 날린 뒤 모습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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