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실점 악몽' 류현진, AZ 정밀 분석에 당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8.31 12: 13

 류현진(30•다저스)이 애리조나의 정밀 분석에 당하며 시즌 6승 도전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선발 투수에게 가장 어려운 1회에 홈런 두 방을 맞았다. 그런데 홈런 2방이 모두 초구에 얻어맞았다.

1사 후 아담 로살레스에게 백스크린을 맞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로살레스는 초구 70.4마일(113.3km)의 커브를 걷어올려 한가운데 펜스를 넘겼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으려 들어간 커브를 제대로 노려친 것이다. 초구 커브를 심심찮게 던지는 류현진의 투구 패턴을 잘 분석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A.J.폴락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폴 골드슈미트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골드슈미트는 초구 89.1마일(143.3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겨버렸다.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를 잘 때렸고, 맞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할 정도로 제대로 파워포인트에서 맞았다.
이전까지 류현진 상대로 타율 4할2푼1리 1홈런의 천적타자인 골드슈미트의 자신감 넘치는 스윙이었다. 골드슈미트는 통산 초구 스윙 비율이 9%에 불과하다. 볼넷 이후 초구 직구에 대비한 덕분이다. 
류현진은 4회 허먼에게 3볼-1스트라이크에서 한가운데 실투로 3번째 홈런을 맞았다. 4회에만 4안타를 맞았고, 실점은 6점으로 늘어났다.  
애리조나와는 올해는 첫 대결. 그러나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2013~14시즌에 8차례 맞대결을 했다. 샌프란시스코(11경기) 다음으로 콜로라도(8경기)와 함께 두 번째로 많은 경기를 던진 팀이다.
류현진의 대한 자료가 축적됐고, 올해 성공적인 재기 시즌을 보내고 있는 류현진을 잘 대비했다. 지난해까지 애리조나 상대로 3승2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한 류현진은 올해 첫 대결에서 4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될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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