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택시' 소희정 "배종옥, 10여년 한결같은 인생 선배"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8.31 11: 30

배우 소희정이 tvN 예능 '현장 토크쇼 택시'(이하 택시)로 다시 한 번 주목받게 된 소감을 밝혔다. 소희정은 지난 30일 방송된 '택시'에서 오랜 무명 시간과 이색 이력, 18년 동안의 연애와 결혼 생활을 밝혀 이목을 집중시킨 상황. 무엇보다 그는 선배 배종옥과의 훈훈한 일화를 털어나 화제가 됐다.
소희정은 31일 OSEN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사실 너무 많이 떨어서 촬영을 어떻게 했는지, 인사는 제대로 하고 왔는지 기억이 안 난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편집을 예쁘게 잘 해주셨다. 감사하다. 제가 그날 너무 긴장해서 이영자 선배님과 오만석씨가 긴장을 풀어주려고 엄청 노력해주셨다. 그래서 그나마 이 정도 나온 거 같다. 제 인생에 있어서 신기하고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직접 자신이 나온 방송을 본 소감에 대해선 "보기 전까지는 막 떨리고 긴장해서 잘 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재미있게 봤다. 촬영했던 날 생각도 나고 긴장이 풀리니 안 보이고 안 들리던 것들이 보이더라"면서 "방송을 보고 나서 오나라씨와 기나긴 카톡을 하며 서로를 토닥거렸다. '괜찮아', '그만하면 훌륭해', '솔직한 게 좋은 거지'라고 주고받았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소희정은 방송에서 언급한 배종옥과의 인연에 대해서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실제로는 방송에서 밝힌 이상의 도움을 받았다고. 그는 "사실 방송에 나온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도움을 받았다"면서 "정말 따뜻하고 좋은 선배님이다. 촬영이 없을 때는 같이 영화나 연극도 많이 보고 동대문 새벽시장도 다니고 선배님 집에서 맥주도 하곤 했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10년이 훨씬 넘는 기간 동안 늘 한결같이 고민도 들어주시고 옆에서 용기를 주시고 선배님 경험도 많이 이야기해 주셨다. 연기 선배님으로서도 많이 배웠지만 인생의 선배님으로서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 이렇게 감사한 마음을 전할 수 있게 돼서 정말 좋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한 소희정은 "배우는 기다리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목표를 세워 이룰 순 없겠지만 앞으로 맡게 될 어떤 배역이든 늘 진심으로 이해하고, 진심으로 연기하고, 사랑하고 사랑받으면서 열정적으로 일하고 싶다. 그리고 제가 하는 것들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면 더욱 좋겠다"라는 바람을 밝혀 그가 천상 배우임을 다시 한 번 여실히 드러냈다.
끝으로 그는 "예능은 이 긴장감이 좀 풀어지면 그때 다시 생각해 보겠다. 연기보다 열 배는 더 어려운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떤 뒤 "많은 관심과 사랑에 정말 감사드린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소망한다"고 인사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소희정은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서 풍숙정의 주인 오풍숙 역을 연기해 호평받았다. 특히 그는 박복자 역의 김선아와 함께 '김치 세수'라는 명장면을 탄생시켜 화제를 모았다. / nahee@osen.co.kr
[사진] 제이에스픽쳐스, '택시'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