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유독 심판 판정 논란을 많이 겪고 있다. 애매한 판정으로 손해를 보고 경기까지 패배하는 일이 잦다.
하지만 이로 인해 팀 분위기는 꺾이지 않는다. 판정 논란으로 패배한 다음 경기에서는 승리로 반전시켰다. 굵직한 판정 논란으로 패배한 사례만 5차례(1경기 무승부), 그 다음 경기 성적은 5승1패(승률 0.833) 오히려 똘똘 뭉쳐 악재를 극복했다. 올해 위기에 더 강한 롯데다.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롯데는 30일 두산 상대로 5-2로 승리했다. 강민호와 이대호가 나란히 투런포를 터뜨렸고, 선발 송승준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마무리 손승락이 승리를 지켜냈다. 전날 판정 논란으로 패배한 것을 되갚는 승리였다.
29일 두산전 4-4 동점인 7회 1사 만루에서 민병헌의 유격수 땅볼 타구 때 유격수-포수-3루수로 이어지는 병살 플레이를 시도했다. 3루심 박근영 심판이 아웃을 선언했다가 조금 있다가 세이프로 번복했다. 조원우 감독이 나와 판정 번복에 항의하고,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으나 요청 시간(30초)이 끝났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8분간 경기 중단. 결국 롯데는 이후 역전 점수를 허용했고, 패했다.
롯데는 4월 29일 잠실 두산전에서 4회 페어/파울 타구에 항의하던 이대호가 '판정에 불만을 품고 과격한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퇴장당했고, 경기는 꼬였다. 롯데는 3-0으로 앞서다 3-5로 역전패했다. 30일 두산 상대로 김원중이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6-0 승리를 거뒀다.
5월 3일 수원 kt전 4회 1사 만루에서 kt 오태곤의 주루를 두고 1루 수비방해(스리피트 아웃)를 어필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0으로 앞서다 2-4로 역전되면서 패배했다. 롯데는 다음날 4일 kt에 3-2 한 점 차 승리를 기록했다.
5월 21일 잠실 LG전 투수 박진형이 TV 리플레이로 봐도 미묘한 동작으로 보크 판정을 받았다. 2사 1,3루 상황에서 보크 판정이 나와 1-1 동점이 됐고, 결국 롯데는 3-4로 역전패했다. 월요일 휴식일이 지나고 5월 23일 SK전에서 극적인 7-6 승리를 거뒀다.
연장 10회초 3실점하며 패배 직전이었으나 10회말 이우민의 깜짝 스리런 홈런으로 동점, 2사 후 번즈의 끝내기 안타로 드라마같은 승리로 환호했다. 올해 10개 구단 중 최다인 38회 역전승의 저력을 보여줬다.
7월 20일 울산 삼성전에선 결정적인 비디오판독 '오독'으로 손아섭의 홈런을 도둑맞으며 4-4 무승부로 끝났다. 롯데는 이긴 경기를 비긴 채 광주로 이동했고, 7월 21일 KIA 상대로 4-3 역전승을 거두며 오심의 아픔을 달랬다.
롯데는 5월 5일 사직 KIA전, 연장 10회초 무사 1,2루에서 KIA 서동욱의 번트 타구는 1루에서 아웃 판정이 됐으나 KIA의 비디오판독 신청했다. TV 리플레이 화면으로도 명확하게 잡히지 않았으나, 무려 8분이 지나서야 세이프로 번복됐다. 무사 만루가 됐고 롯데는 3-5로 졌다. 다음날에도 0-3으로 패했고, 당시 롯데는 3연전 스윕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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