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롯데와 8승8패 해도 된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8.31 10: 00

 "요즘 롯데가 잘 나가 1승1패면 된다."
3~4위 NC와 롯데가 31일 사직구장에서 2연전을 시작한다.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다. 두 팀은 7승7패. 마지막 2연전 결과에 따라 우세가 결정된다. 4경기 차이인 두 팀의 승차도 맞대결에 따라 2~6경기로 달라질 수 있다.
김경문 NC 감독은 앞서 수원 원정을 치르며 "kt전이 끝나면 부산으로 내려간다. 롯데가 요즘 워낙 좋아서 1승1패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NC는 롯데 상대로 15승1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롯데 팬들을 한숨 짓게 만들었다. 2015년에도 11승5패로 절대 우세였다. NC가 창단 이후 4년간 롯데 상대로 41승2무21패로 승률이 6할6푼1리였다. 창단 첫 해만 상대 성적에서 밀렸을 뿐 이후 롯데는 NC 앞에서 기를 펴지 못했다.
그런데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롯데는 이대호가 복귀하면서 전력이 좋아졌다. 이대호는 개막을 앞두고 "NC가 우리보다 더 부담될 것이다. 작년에 NC한테 진 것을 절반으로만 줄여도 된다"고 NC 트라우마를 극복하려 했다.
롯데는 NC와 개막 3연전을 치렀고, 개막전은 한 점 차로 패했으나 이후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면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첫 단추를 잘 꿴 롯데는 NC 상대로 7승7패 대등하게 만들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엄청난 플러스, 이대호의 말처럼 '작년 패배의 절반 정도'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롯데가 4위를 달리고 있는 요인으로 NC전 열세를 만회한 것도 컸다.
김경문 감독의 말처럼 1승1패를 주고받는다면 8승8패로 끝난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손시헌이 말한 "8승8패만 해도 아쉬울 것 같다"는 말처럼 된다. 미디어데이 특유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려는 발언이었지만, 롯데전 우위를 이어가고 싶다는 의미였다.
당시 손시헌은 "작년 전적과 올해는 무관하다. 이대호가 합류해 롯데는 훨씬 좋아졌다. 지난해는 우리가 운이 좋았다. 또 (15승 1패가) 나오겠나"며 그러면서 "1패씩 쌓여 5할 승률(8승 8패)이 되면 뭔가 아쉬울 것 같다. 1승만 더 해도 빚진 기분이 들 것 같다"고 말했다.
NC는 31일 장현식이 선발로 나선다. 롯데는 박세웅이다. 영건의 맞대결. 9월 1일 선발은 NC는 비어 있는 상태다. 선발인 구창모가 불펜 대기에 나서면서 다른 투수가 필요하다. 롯데는 김원중이 나설 차례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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