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데스파시토, “빌보드 Hot 100” 차트 새 역사 쓰나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7.08.31 07: 58

“빌보드 Hot 100” 차트의 경이로운 기록경신과 더불어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질까? 그 가능성은 높지만 예측불허의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어 흥미로운 결과가 예상된다.
미국 빌보드 지에서 발표한 9월 9일자 “Hot 100”차트 정상은 푸에르토리코 출신 뮤지션 루이스 폰시(Luis Fonsi)와 대디 양키(Daddy Yankee), 최고 팝 스타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가 피처링 보컬로 함께 한 라틴 팝 넘버 ‘Despacito(데스파시토)’의 리믹스 버전이 차지했다.
5월 27일자 차트 1위에 처음 등극한 후 16주 연속으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중인데, 저스틴 비버의 참여에 힘입어 미국을 넘어 월드와이드 히트 곡이 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Despacito’의 폭발적 인기는 유튜브 뮤직비디오 동영상 조회수에서 나타난다. 지난 8월 3일 최초로 조회수 30억 회를 넘기며 싸이의 ‘강남 스타일’, 위즈 칼리파(Wiz Khalifa)와 찰리 푸스(Charlie Puth)의 ‘See You Again’을 넘는 역사를 쓴 바 있다. 올해 1월 12일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후 7개월 보름 여란 단기간 내에 35억 뷰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올리며 2017년 글로벌 음악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이제 전세계 언론과 팝음악 팬들의 이목은 9월 16일자 “빌보드 Hot 100” 차트로 완전 집중되고 있는데, 과연 ‘Despacito’가 17주 1위를 기록하며 60년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빌보드차트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는 중이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와 보이즈 투 멘(Boyz II Men)의 ‘One Sweet Day(1995년 12월 2일 ~ 1996년 3월 16일)’와 같은 위치에 다다랐을 만큼 ‘Despacito’에 대한 대중의 사랑은 여전히 뜨겁다. 17주 정상 등극이란 위업을 끝내 쌓을 수 있을까?
-       테일러 스위프트란 강력한 복병, ‘승리의 여신’은 과연 누구에게 미소 지을까? -
그런데 ‘Despacito’가 새 역사를 경신하는데 커다란 난관이 봉착했다. 바로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의 컴백이다. 테일러 스위트프가 3년 만에 발표한 신곡 ‘Look What You Made Me Do’가 미국 내 라디오 에어플레이 점수로만 9월 9일자 빌보드 Hot 100 차트 77위로 진입해 16일자 1위 에 오를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9월 5일(화)에 공개되는 9월 16일자 “빌보드 Hot 100”차트는 8월 25일부터 31일까지 음원의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 세일즈, 8월 28일부터 9월 3일까지의 에어플레이 횟수가 합산되어 순위가 결정되는데, 테일러 스위프트의 ‘Look What You Made Me Do’가 대단한 반응을 얻고 있다고 빌보드지는 전했다.
특히 음원 다운로드 부문에서 해당 주(발매 첫 주차)에만 40만~50만 사이의 판매량을 올릴 것으로 보여 아델(Adele)의 ‘Hello’의 48만 다운로드에 버금가는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측된다.  라디오방송 에어플레이에서도 폭발적 증가세를 기록하며 ‘Despacito’의 1위 수성에 강력한 대항마임을 알 수 있다.
컨트리 장르를 벗어나 ‘진정한 팝 스타’로 거듭난 테일러 스위프트의 열풍이 거세게 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의 새 노래 ‘Look What You Made Me Do’가 음악차트의 전대미문의 기록에 도전하는 ‘Despacito’의 앞길을 제대로 막을지, 2017년 최고의 히트곡으로 불려지는 ‘Despacito’가 마지막 남은 저력을 발휘하며 17주 정상에 등극하게 될 지 다음주 발행될 9월 16일자 “빌보드 Hot 100” 차트 결과에 세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osenstar@osen.co.kr
[대중음악평론가]
<사진> 유니버셜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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