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선 첫방①] 하지원 하드캐리..병원선만의 차별화가 필요해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8.31 06: 49

하지원 주연의 '병원선'이 드디어 출항을 했다. 의사들이 병원선에 오르게 된 이유들이 공개된 가운데 이들의 성장과 화합이 앞으로 '병원선'의 차별화가 될 전망이다. 
지난 30일 첫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은 배를 타고 의료 활동을 펼치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의사들이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섬마을 사람들과 소통하며 진심을 처방하는 의사로 성장해 나가는 휴먼메디컬 드라마다. 
MBC가 '메디컬탑팀' 이후 4년만에 내놓은 의학 드라마로, 하지원이 출연해 기대를 모았다. 이 드라마의 차별점은 역시나 의사들이 종합병원이 아니라 배를 타고 진료를 한다는 점.

척박한 환경 속에서 만나는 환자를 통해 진짜 의사, 진짜 사람으로 성장해 가는 청년 의사들의 모습이 담긴다. 이날 방송에서는 송은재(하지원 분)는 어머니의 죽음으로, 곽현(강민혁 분)은 자원을 해 병원선에 올랐다. 김재걸(이서원 분)은 병원선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근무지 선택을 잘못하는 바람에 병원선에 오르게 됐다. 
제 각기 다른 이유로 병원선에 오르게 됐고, 이들은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작고 큰 마찰이 생길 것으로 예고됐다. 특히 송은재는 어떤 상황에서건 환자의 목숨을 최우선시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어머니를 위해서는 사망 선고를 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며 자책을 했다. 
이 같은 상처는 향후 병원선에 오르는 환자들, 그리고 함께 치료를 하는 동료 의사들과 소통하고 고군분투하면서 치료가 될 것이며, 변화와 성장까지 이뤄낼 것으로 예상된다. 1, 2회에서는 여타의 의학 드라마와 큰 차별점을 얻지 못했다면, 병원선에서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그려질 3, 4회부터는 '병원선'만의 색다름을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의사 역할을 맡은 하지원은 예상대로 '하드캐리'한 활약을 보여줬다. 이미 다양한 작품에서 놀라운 흡인력과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바 있는 하지원이기에 이번 외과의사 송은재 역시 '믿고 본다'는 반응이다. 거제 바다를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풍광은 덤. '병원선'이 '의드 성공 신화'를 다시 한번 써내려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병원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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