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맨홀' 김재중X유이X정혜성X바로, 엇갈리는 ♥의 작대기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8.31 06: 49

김재중과 유이, 정혜성과 바로의 사랑의 작대기가 엇갈렸다.
30일 방송된 KBS 2TV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에서는 서로에게 사랑한다 말하지 못해 애태우는 봉필(김재중 분), 강수진(유이 분), 윤진숙(정혜성 분), 조석태(바로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입대 전날로 돌아간 봉필은 군 입대 전날이야말로 수진에게 고백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알게 됐다. 과거 어쩔 수 없이 사랑이 아닌 우정을 선택했던 필이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진숙의 푸드트럭을 도와주느라 고백할 기회를 놓치고 두고두고 후회했던 필은, 진숙의 푸드트럭 대신 공모전 준비를 하러 간 수진을 따라간다. 

공모전 준비를 함께 하게 된 두 사람은 알콩달콩한 데이트를 즐기며 서로에 대해 더욱 커져가는 마음을 확인하게 됐다. 분수대를 만난 필은 "오늘만은 반드시 고백에 성공하게 해달라"고 간절하게 기도했고, 필의 모습을 본 수진은 "필이가 저에게 고백할 생각이라면, 오늘만큼은 꼭 성공하게 해달라"고 함께 기도한다. 필은 용기내 수진에게 고백하려 하지만, 그 순간 폭우가 쏟아지고, 이미 폭우 때문에 수진의 카메라가 고장난 사실을 알고 있는 필은 가방에서 우비를 꺼내 수진을 입혀준다. 그러나 수진은 필과 함께 우비를 쓰며 자신의 마음을 은근히 표현한다.
결국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없었던 필은 수진의 카메라에 "사랑한다"는 고백을 담아둔다. 한편 두 사람의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게 된 진숙은 차갑게 얼어붙고, 자신이 필을 좋아했던 오랜 세월을 되새겨본다. 진숙은 석태에게 "나 봐주지도 않는 사람 좋아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아니까. 넌 그러지 말라고"라고 자신의 속마음을 고백하고, 석태는 그런 진숙을 원망스럽게 바라본다. 
사실 진숙 역시 고등학교 때부터 필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필은 자신이 모른 척 하고 싶었던 할머니가 폐품 줍는 일을 싹싹하게 도와주며 손자 노릇을 하고 있었다. 게다가 등록금이 없어 충분히 갈 수 있는 명문대 진학을 포기하는 진숙을 돕기 위해 이삿짐 센터 아르바이트를 해 "복권에 당첨됐는데 쓸 데가 없다. 나중에 내가 백수되면 1,2만원씩 용돈은 주라"며 무심한 듯 돈을 휙 던지고 가는 필이었다. 진숙으로선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필의 따뜻한 마음. 진숙은 그렇게 소나기가 아니라 장마처럼 필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다. 
그러나 필이 사랑하는 것은 진숙이 아닌 수진이었다. 수진이 두고간 카메라에서 필의 진심을 보게 된 진숙은 또다시 질투에 사로잡히고,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기 위해 필을 찾는다. 그러나 필은 진숙을 외면하고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수진에게로 달려간다. 
수진은 "카메라에 하고 싶은 말을 담았다"는 필의 말에 자신이 카메라를 잃어버렸음을 뒤늦게 깨닫지만, 결국 카메라를 찾지 못한다. 필을 만난 수진은 결국 "좋아한다"고 먼저 고백하고, 수진의 고백에 가슴이 벅찬 필 역시 고백하려고 드디어 마음 먹는다. 그러나 필은 수진의 고백만 듣고, 자신의 마음은 전하지도 못한 채 다시 현재로 오게 된다. 이제는 만날 줄 알았던 두 사람의 마음이 다시 한 번 엇갈리는 안타까운 순간이었다.
'맨홀' 속 사랑의 작대기는 극의 전개와 함께 더욱 복잡하게 엇갈리고 있다. 김재중과 유이 역시 서로를 좋아하지만, 맨홀의 거짓말 같은 타이밍 때문에 서로에 대한 사랑만 커져갈 뿐, 야속하게도 진심은 고백하지 못하고 있다. 과연 복잡해지는 사각 로맨스 속에서 '맨홀'의 두 주인공 김재중과 유이는 서로를 향한 사랑을 고백은 할 수 있을까. 닿을까 하면 멀어지는 '맨홀'의 로맨스가 답답하기만 하다. /mari@osen.co.kr
[사진] K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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