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김생민부터 조민기까지, '천일염'에도 '욜로'는 있다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8.31 00: 30

'라디오스타'가 염전 속 욜로로 웃음을 자아냈다. 
3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염전에서 욜로를 외치다'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염전의 욜로족' 조민기, 김응수, 손미나, 김생민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배우 김지훈이 스페셜 MC로 출격했다. 김지훈은 "예능에서의 모습이 드라마 역할 몰입에 방해될까봐 걱정된다"며 "'라디오스타' MC를 하게 돼서 6편 정도를 몰아서 봤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최근 '김생민의 영수증'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김생민은 '출발 비디오 여행'에 무려 23년간 출연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내 한 달 출연료가 김구라의 30분 출연료"라고 폭로했고, 김구라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그맨으로 출발했지만, 방송인으로 방향을 바꾼 김생민은 "제가 원래 봉숭아학당에 출연했었는데, 봉숭아학당은 스타가 될 확률이 88%였다"라며 "웃겼던 걸 하면 되는데 대사가 생각이 안나고 울렁증 때문에 식은 땀이 나더라. 그러다 아침 방송 제의가 들어오면서 코미디를 떠나게 됐다"고 말했다. 
짠돌이로 잘 알려진 김생민은 아껴가며 여행하는 법을 공개했다. 김생민은 "휴가가 생기면 부산 처제네 집에 간다. 처제가 있기 때문에 숙박비를 아낄 수 있고, 음식도 모두 싸가기 때문에 단돈 백원도 안 든다"고 뿌듯해 한다.
짠돌이지만 김생민의 최종 목표는 하와이에 가는 것이라고. 김생민은 "못 해본 것이 있으면 더 열심히 살 수 있지 않을까"라고 하와이행을 꿈꾸는 이유를 밝혔다. 
김응수는 남다른 짠돌이 생활을 고백했다. 김응수는 "사극 출연할 때도 내 몸에 현금이 없으면 불안하다. 사극이 들어오면 주머니 없는 방송국 드라마는 안 한다"며 "지금까지 했던 작품은 죄다 주머니가 있었다. 주머니 유무에 따라 작품을 하느냐 마느냐의 중요한 결정 요소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응수는 '염전'이라고 불릴만큼 짠돌이지만 술자리에서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는 사연을 밝혔다. 김응수는 "술자리는 사회생활이나 마찬가지다. 저하고 술 마신 분들이 다 잘됐다. 헛돈이 아니다"라며 "예전에 선배들도 저한테 술을 사줬으니, 제가 후배들에게 쓰는 돈도 아깝지 않다"고 남다른 씀씀이 철학을 밝혔다. 
여행작가, 인생학교 교장 등 여러 가지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손미나는 욜로족에 가까운 삶을 전했다. 
손미나는 "지금까지는 여행 작가로 가장 많은 돈을 벌었다. 그런데 제가 KBS를 퇴사했을 때 출판사에서 돈을 받았다는 루머가 있었다"며 "그런 건 아니고, KBS에서 벌었던 돈을 털어서 스페인에서 유학을 가게 됐고, 그 경험을 가지고 책을 쓰게 됐다. 그런데 그 책이 의외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작가가 됐다"고 말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욜로'에 대해서 손미나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다보면 그게 또다른 길을 열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욜로족'이지만 손미나는 1유로(약 1300원)로 유럽을 여행해본 경험을 알리기도 했다. 손미나는 "처음 오픈하는 사이트 프로모션에 주목하고, 꼭 좋은 호텔에 묵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지인 집에서 잠을 자기도 하고, 여행자들이 씻을 수 있게 더운 물을 내어주는 사람들의 '웜 샤워' 시스템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조민기는 "게임기가 수입되기 전에 우리 아이들한테 알려주고 싶더라. 그래서 게임기를 사러 일본에 갔다"며 "가구도 동남아에 직접 사러 갔다. 그런데 열대지방용이다 보니 가구가 틀어져서 흑단나무용 가습기를 샀다. 그렇게 사모으다 보니 사람 들어갈 곳이 없다"고 진정한 욜로족의 면모를 뽐내 웃음을 자아냈다. /mari@osen.co.kr
[사진] M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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