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의 의미를 다시 잡아주는 순간이었다. 위기의 순간 출전해 삼성의 롤드컵 선발전 최종전 진출을 이끈 '앰비션' 강찬용은 롤드컵 출전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삼성은 30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롤드컵 한국 대표 선발전 아프리카와 2차전서 3세트부터 투입된 '앰비션' 강찬용의 리딩 아래 짜릿한 3-2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로써 삼성은 오는 9월 2일 오후 5시 서울 상암 경기장서 KT와 5전 3선승제로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경기 후 강찬용은 "경기가 전체적으로 안 풀렸다. 꼬였던 부분을 잘 풀어내서 이길 수 있었다"면서 "안에서 지켜보면서 아쉬운 마음이 컸다. 실력적으로 밀리기보다는 상대의 준비에 말린다고 생각했다. 0-2로 지고 있는 상횡에서 나가는 게 부담됐지만 한 판만 이기면 뒤집을 자신이 있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KT를 만나는데 KT전도 이기려고 최선을 다할 거다. KT보다 조금 더 유리하게 시작하는게 아닐까 싶다. KT와 경기서는 라인전에서 승부가 갈릴 것 같다. 연습만이 살 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KT와 최종전의 주요 포인트를 설명했다.
강찬용은 "힘들게 올라가는게 반갑지는 않다. 기회가 많았는데 놓친 적이 많다. 결국 올라가면 실수를 만회하게 된다. 올라가고 싶다"며 "롤드컵은 1년 결산의 의미다. 못 가면 커리어적인면서 손해지만 1년 농사를 망친 기분이다. 롤드컵은 꼭 서야 하는 자리다. 극적으로 올라가서 롤드컵 진출 기회를 살렸다. 꼭 올라가고 싶다. 응원해주는 아내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