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장군멍군' 두산-롯데, 상승세 증명한 접전의 연속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8.30 21: 57

상승세를 품은 두 팀의 맞대결 답게 연이틀 접전이 펼쳐졌다.
두산과 롯데는 29일과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팀간 14,15차전 맞대결을 펼쳤다.
후반기 상승세를 달린 두 팀의 맞대결이었다. 두산은 롯데와의 2연전을 앞두고 10경기에서 8승 1무 1패로 거침없이 승리를 쌓아갔고, 롯데 역시 8승 2패로 기세를 높였다.

29일 두 팀은 시작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1회 각각 1점 씩을 주고 받은 가운데 두산이 3회말 3점을 내면서 앞서 나갔다. 롯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롯데는 5회초 문규현의 홈런을 비롯해 두 점을 내면서 추격에 고삐를 당겼고, 7회초 두 점을 보태며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7회말 류지혁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만루에서 나온 롯데 조정훈의 폭투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8회말 두산은 박세혁과 류지혁의 안타로 7-5로 앞서간 뒤 그대로 승리를 잡았다. 비록 7회말 심판의 판정 번복으로 인한 혼란이 '옥에 티'로 남았지만, 잡고 잡히는 접전 만큼은 그야말로 '명품 승부'였다고 불려도 손색이 없었다.
그리고 다음날이 30일. 선발 투수들의 명품 투수전이 펼쳐졌다. 패기와 관록의 승부였다. 두산 선발 함덕주는 6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완벽 봉쇄했다. 롯데 선발 송승준 역시 6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승부는 불펜 싸움에서 갈렸다. 7회초 롯데는 강민호의 솔로 홈런으로 0의 균형을 무너트렸고, 8회초 손아섭의 희생플라이와 최준석의 적시타, 이대호의 투런포가 이어지면서 5-0으로 달아났다.
두산도 8회말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류지혁의 안타와 박건우의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김재환의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후속타가 불발됐다.
그러나 두산은 9회말 정진호의 볼넷과 오재원의 2루타로 다시 무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최주환이 2루 땅볼을 치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2-5로 따라 붙었다. 그러나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았고, 결국 롯데가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상승세의 맞대결에서 각각 1승 씩을 나눠가진 두산과 롯데는 다시 상위권 팀과 맞붙는다. 두산은 광주로 이동해 1위 KIA와 맞대결을 펼치고, 롯데는 홈인 부산으로 이동 3위 NC와 맞붙는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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