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사이드암 정재원이 고비를 넘지 못하며 역전패를 불렀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홈경기에 5-6 역전패를 당했다. LG를 상대로 프로 데뷔 첫 승, 첫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투구를 한 김재영이 다시 한 번 '쌍둥이 킬러' 면모를 보여줬지만 승리로 이어지진 못했다.
김재영은 7이닝 6피안타 1볼넷 1사구 3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역투했다. 5회까지 LG 타선에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짠물투를 펼쳤고, 7회에도 수비 실책으로 맞은 위기에서 1점을 내줬지만 한 점차 리드를 지키며 8회 무사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박용택 상대로 나온 좌완 이충호는 박용택을 초구에 투수 앞 땅볼 처리, 2루 주자를 묶어둔 채 아웃카운트 하나를 추가했다. 이어 한화 벤치는 다시 한 번 투수 교체를 했고, 사이드암 정재원을 마운드에 올렸다.
정재원은 올 시즌 13경기에서 1패1홀드 평균자책점 2.70으로 투구 내용이 괜찮았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4번 정성훈 타석에서 과감하게 정재원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악수가 됐다.
정재원은 정성훈 상대로 던진 5구째 공이 폭투가 되며 1사 3루로 내몰렸다. 결국 정성훈과 9구 승부 끝에 중전 적시타를 맞아 4-4 동점이 됐다. 정재원의 시즌 첫 블론세이브. 김재영의 시즌 3승 요건이 날아간 순간이었다.
후속 이천웅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8회를 추가 실점 없이 막은 정재원은 9회 다시 마운드에 올라왔다. 그러나 선두 이형종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으며 위기가 찾아왔다. 강승호의 2루 땅볼로 이어진 1사 2루에선 유강남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지며 제구 난조를 보였다. 결국 1사 1·2루에서 강판됐다.
심수창이 등판했지만 첫 타자 손주인에게 초구를 강타당해 좌중간 빠지는 2타점 2루타로 연결됐다. 순식간에 4-6으로 스코어가 벌어졌고, 한화는 4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역전패했다. /waw@osen.co.kr
